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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동안 살았던 로스트왁스 사택 (a동 b동 c동중에 a동에 살았다)
【쑥티일기256】내가 붙인 썬팅지가 그대로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조치원에 있다가 안산으로 이사가신 목사님 집에 다녀왔습니다. 10년 전 IMF로 나라가 거덜나서 몹시 어려웠을 때 하나님께서는 저를 안산 반월공단에 있는 항공기부품을 만드는 회사에서 일하게 하셨습니다. 우리가족은 그 회사에서 제공하는 사택에 3년을 살다가 IMF가 끝나면서 인천으로 이사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하나님께서는 정말 힘들고 어려운 시절 그곳으로 보내 IMF라는 소나기를 피하게 하신 것입니다. 다들 직장이 없어서 거리를 방황하고 있을 때 저는 큰 어려움 없이 살 수 있었거든요.
그곳에서 밝은이가 태어났고, 좋은이는 유치원에 입학했습니다. 우리가 살았던 집도 가보고, 밝은이가 태어난 산부인과, 다녔던 교회 앞도 한번 가 보았습니다. '가얏고' '한가람문고' '다이아몬드공원'도 그냥 그대로 있더라구요. 우리가족이 살았던 사택을 보니 베란다 창문에 내가 붙인 썬팅지가 아직도 그대로 있네! 1층이라 화단에서 자라던 노간주나무는 벌써 2층을 넘볼 만큼 높게 자라 있었고 해마다 창문 너머로 꽃을 보여주던 매화도 큰 나무가 되어 있었습니다. 거의 13년 만에 내가 살았던 곳에 가보니 참으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최용우 201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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