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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언자 아론

출애굽기 이성희 목사............... 조회 수 1753 추천 수 0 2013.01.22 23: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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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출7:1-4 
설교자 : 이성희 목사 
참고 : 2002년 09월 22일 연동교회 http://www.ydpc.org 

출7장1-4, 행14장8-12

대언자 아론    

 

저의 장인 장모님은 지금 캐나다 밴쿠버에 계십니다. 장인어른께서는 한국에서 교직에 계시다가 교장으로 은퇴하신 후 딸이 있는 캐나다로 이민 가셔서 한동안은 위니펙이란 곳에서 작은 편의점을 운영하셨습니다. 하루의 일과를 마치면 장인께서는 돈을 정리하셔서 다음 날 아침에 은행에 가시는데 매일 돈을 정리하시는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보통 새벽녘까지 돈을 정리하셨습니다. 돈을 많이 벌어서 많이 걸리는 것이 아니라 돈을 꼼꼼히 정리하시기 때문입니다. 찢어진 돈은 풀로 다 붙이고, 구겨진 돈은 다리미로 다림질을 다 하셨습니다. 그리고 돈을 얼굴 쪽을 앞으로 오게 차곡차곡 정리하여 아침에 은행에 가지고 가십니다. 찢어진 돈을 붙이고, 구겨진 돈을 다림질하고 면을 고르게 해서 가지고 오니 은행원들이 처음에는 몇 번 그러시겠지 하고 예사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하루 이틀이 아니고 몇 해를 계속해서 하루도 빠짐없이 그렇게 해 가시니 감동해서 은행장에게 보고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은행장이 이 분을 꼭 한번 봤으면 좋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은행에서 유명 고객이 되었고 은행장으로부터 표창도 받으셨습니다.

여러분은 돈이 찢어지면 붙입니까? 찢어졌다고, 구겨졌다고 그냥 버립니까? 다림질은 안 하겠지만 버리지는 않겠지요? 찢어진 부분을 붙여 다시 사용합니다. 이것은 돈의 가치 때문입니다. 가치 없는 것은 버리고도 아쉬움이 없지만 가치 있는 것은 버리지 않고 어떻게 해서든지 고쳐서 다시 씁니다.

 

한 병사가 사막에서 생활하는 어느 수도사를 찾아가 하나님이 자신의 회개를 받아 주실런지 물었습니다. 수도사는 그에게 많은 것을 설명한 후에 다음과 같이 물었습니다. "친구여, 자네는 옷이 찢어졌을 때에 그것을 버리는가?" 그 병사가 대답했습니다. "아닙니다. 그것을 다시 수선해서 입습니다." 그러자 늙은 수도사가 그에게 반문했습니다. "자네가 옷에도 그렇게 신경을 쓰는데 하나님이 자신의 피조물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지 않으시겠는가?"

 

바로의 강퍅함과 이스라엘 백성들의 원망으로 모세는 실의에 빠져 있습니다. 하나님은 다시 모세의 찢어진 부분들을 붙이고, 고장난 부분을 수선하고, 구겨진 부분을 다림질하여 희망을 주시고 새 임무를 부여하십니다. 모세는 바로가 거절하고, 백성들이 원망하는 것을 바로나 백성들을 나무라지 않고 자신의 둔함이라고 여깁니다. "바로가 너무 독해서 난 안가겠습니다", "백성들이 못되먹어서 안가겠습니다"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모세는 자신의 입이 둔한 것을 탓했습니다. 여기에 지도자로서의 모세의 위대함이 있습니다. 우리는 너무 쉽게 남을 탓합니다. 남을 탓하고 자신을 숨기는 것은 지도자로서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자세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수선하고, 붙이고, 다림질하시는 방법을 보세요. 첫째, 대언자를 세워주십니다. 둘째, 하나님의 손을 애굽에 더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어내겠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이 우리를 수선하고, 붙이고, 다림질하시는 오늘의 메시지로 들려지시기를 바랍니다.

 

첫째, 모세는 바로에게 신이 되게 하셨습니다.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신처럼 군림했습니다. 이에 대하여 하나님은 모세를 바로에게 신처럼 되게 하십니다. 바로는 그 당시에 백성들에게 신으로 자처했습니다. 초인적 힘을 발동했습니다. 하늘을 찌를 듯한 권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로의 권세는 땅에서 하늘을 찔렀지만 모세의 권세는 하늘에서부터 땅으로 내려오는 것이었습니다. 모세가 신과 같은 존재가 되어 바로를 압도할 것을 예고하신 것입니다. 이 사실이 바로에게는 절망이며, 모세에게는 소망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모든 말을 주십니다. 모든 일을 주십니다. 모세의 모든 말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모세의 모든 일은 하나님의 일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일이라는 권위를 가지고 모세는 일했습니다. 훗날 모세는 신명기 26:13, 14에서 고백합니다. "주께서 내게 명하신 명령대로 하였사오니". 이것이 모세의 일하는 자세입니다. 이것이 모세의 권위였습니다.

 

바울이 전한 말씀의 권위를 보세요. 고린도전서 11:23에 바울은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라고 합니다. 자신의 말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 주님께 받은 것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만이 신적 권위가 있다는 말입니다. 아무리 인간의 말이 권위가 있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에 버금갈 수는 없습니다. 고린도전서 1:25에는 "하나님의 미련한 것이 사람보다 지혜 있고 하나님의 약한 것이 사람보다 강하니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지혜가 있고 권위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에게 이렇게 책망하십니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저는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저가 거짓말쟁이요"(요 8:44). 이 말씀을 보십시오. 마귀는 말할 때에 제 것으로 합니다. 마귀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지 못합니다. 마귀는 자신의 말을 합니다. 마귀가 하는 말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자신의 말이므로 모두가 거짓말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지 않고 제 것으로, 제 말로 하면 거짓말쟁이가 됩니다.

 

출애굽기 4:16에는 이미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너는 그에게 하나님 같이 되리라"고 하셨습니다. 모세가 아론에게 하나님 같이 될 것이라고 하신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아니지만 하나님의 일을 대신하는 하나님의 종이란 말입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시기에 모든 일을 하나님이 직접 하셔도 될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든 일을 직접 하시지 않습니다.

 

천지창조 이후로 하나님의 직접 하시는 일은 없습니다. 자연법칙을 통하여 하시고, 사람을 통하여 하십니다. 사람을 통하여 하게 하시기 위하여 하나님은 사람에게 신적 권위를 주셔서 일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사람의 자세는 철저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가감 없이 행하는 것입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대언자이었고 아론은 모세의 대언자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게 하시려고 하나님은 모세를 아론에게 그리고 이제 바로에게 하나님처럼 세워주신 것입니다.

 

둘째, 아론은 모세의 대언자로 바로에게 말하게 하였습니다.

 

"네 대언자"란 문자적으로 "네 선지자"란 말입니다. 히브리어의 "나비"란 말은 선지자입니다. 이 말은 영감에 의하여 말하다는 뜻의 "나바"에서 나온 말입니다. 아론은 모세의 뜻을 대언하는 자입니다. 모세의 뜻은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결국 아론은 모세를 통한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것입니다.

 

출애굽기 4:15에는 이미 하나님께서 "너는 그에게 말하고 그 입에 말을 주라 내가 네 입과 그의 입에 함께 있어서 너의 행할 일을 가르치리라"고 하셨습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일입니다. 전달자는 배달꾼입니다. 배달할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배달사고를 내지 말아야 합니다. 요즘의 택배 회사나 이사 회사를 보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의 짐을 안전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무슨 게이트니 하는 사건들을 보면 배달사고라는 말이 많이 나와요. 돈을 배달하다가 중간에 떼먹었다는 뜻입니다. 떼먹는 것은 배달사고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들은 배달사고를 내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중간에서 떼먹지 말고 정확하게 가감없이 전달해야 합니다.

 

에스겔 37장에는 마른 뼈들의 환상이 나옵니다. 에스겔은 마른 뼈의 환상을 보았습니다. 마른 뼈가 서로 접합하여 생기가 들어가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 때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인자야, 뼈에게 대언하라"고 하십니다. 에스겔은 마른 뼈에게 "마른 뼈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라고 외칩니다. 대언의 영으로 전달했을 때에 마른 뼈들에 생기가 들어가고 심히 큰 군대가 되었습니다. 에스겔은 하나님이 하실 말씀을 대신 하였고 대신 했지만 그 말로 마른 뼈도 일어나 군대가 되었습니다.

 

요한일서 2:1에는 "만일 누가 죄를 범하면 아버지 앞에서 우리에게 대언자가 있으니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시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영원한 우리의 대언자이십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해야 할 말을 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계시록 19:10에도 "예수의 증거는 대언의 영이라 하더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대언자이시고, 예수님의 증거는 대언의 영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슨 말을 할까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필요한 말을 필요한 시간에 우리 입에 주실 것입니다.

당의 대변인을 보십시오. 말을 잘 하는 사람들입니다. 어쩌면 그렇게 말을 잘 받아치는지 놀랄 지경입니다. 대변인은 당의 생각을 자신의 말로 표현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대언자는 자신의 말로 표현하는 것까지도 금합니다. 하나님의 생각을,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입니다.

 

한나호를 타보면서 배에 대하여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배를 움직이게 하는 데 있어서, 기관실에 보내는 명령은 갑판 위의 선교에서 보냅니다. 그 명령이란 속력을 내라, 또는 줄여라 하는 것일 수도 있고 방향을 이리저리 바꾸라는 명령일 수도 있습니다. 기관실에 있는 기관사는 왜 그런 명령이 내려지는지 모르고, 그렇게 하면 어떤 결과가 오는지도 모릅니다. 기관실은 해면에서 두서너 미터 낮은데 있기 때문에 해면을 내다볼 수 없습니다. 그들은 다만 명령하는 대로 복종할 뿐입니다. 모든 명령은 해면 위에 있는 갑판에서부터 내려집니다.

 

하나님께서는 다메섹의 아나니아에게 다소의 바울을 찾아보라고 하셨습니다. 바울은 기독교인을 박해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바울 같은 사람은 없어져야 하고 찾아가서 도움을 줄 아무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아나니아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바울을 만나고 기도해주고 바울이 다시 눈을 뜨게 해주었습니다. 이처럼 믿음과 불신은 들여다보는 입구는 같으나 보는 목표는 다릅니다. 앞이 보이지도 않는 사람이 보면서 말하는 이에게 대항하며 불순종하며 거역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늘 신약성경 말씀에 기록된 바울을 보십시오. 바나바는 풍체가 좋았으므로 쓰스라 불렀고, 바울은 말을 잘 하여 허메라고 불렀습니다. 쓰스는 헬라의 주신 제우스를 말합니다. 헬라의 신 허메는 제우스 신의 대변자입니다. 바울은 말을 잘 하는 달변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고린도전서 2:4에서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지혜의 권하는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하여"라고 하였습니다. 자신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잘 전달하는 자가 진정코 말 잘하는 자입니다.

 

말씀의 경로를 보세요. 하나님은 모세에게 말씀하십니다. 모세는 아론에게 말합니다. 그리고 아론은 바로와 백성에게 말합니다. 결국 아론의 말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런 말씀의 경로를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은 바로에게 전달될 것입니다.

 

사람이란 영어 단어 'person'은 통과하다는 뜻의 'per'와 소리라는 뜻의 'sonare'에서 나온 말입니다. 소리를 통과시킨다는 뜻입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소리의 전달자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참 사람이어야 합니다. 참 사람이란 하나님의 소리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자입니다. 대언자는 소리를 정확하게 전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셋째, 바로는 듣지 않지만 하나님은 반드시 구원하십니다.

 

바로는 마음이 점점 강퍅해집니다. 하나님께서 바로의 마음을 강퍅케 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강퍅한 마음을 버려 두십니다. 로마서 1:28에는 "또한 저희가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저희를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어 버려 두사 합당치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라고 합니다. 인간의 굳어지는 마음을 하나님은 방치하십니다. 하나님이 방치하시고 하나님이 포기하시면 불쌍해집니다. 하나님이 포기하는 것만큼 비참한 것은 없습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을 떠나면 마음이 굳어집니다. 하나님 가까이 있으면 마음이 부드러워집니다.

 

하나님은 표징과 이적을 애굽 땅에 행하여 재앙을 내려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하실 것임이라고 합니다. 우찌무라 간조가 말했습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저주하신다면 질병이나 실패나 죽음 따위로 저주하시지 않고 성경을 읽어도 믿지 못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이 살아 계시는 것을 믿지 못하는 마음으로, 감사하는 마음이 우러나오지 않는 마음으로 저주하실 것이다". 마음이 굳어지는 것은 하나님의 저주입니다.

 

로널드 롤하이저가 말한 대로 우리는 불충성과 연약함 때문에 탕자의 비유의 둘째 아들처럼, 또 분한 마음과 율법적 고집 때문에 큰 아들처럼 똑같이 아버지의 집에서 멀어질 수 있습니다. 마음이 굳어지고 율법적 고집만 남아 있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큰 잘못입니다.

 

그러나 백성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은 진행됩니다. 창세기 18:19에서 말한 바처럼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고 하신대로 하나님은 이루십니다. 신명기 9:5의 말씀과 같이 "네가 가서 그 땅을 얻음은 너의 의로움을 인함도 아니며 네 마음이 정직함을 인함도 아니요 이 민족들의 악함을 인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심이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하심은 네 열조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신 맹세를 이루려 하심이니라" 합니다. 욥이 욥기 42:2에서 말한 것처럼 "주께서는 무소불능하시오며 무슨 경영이든지 못 이루실 것이 없는 줄 아오니"란 고백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계시록 21:6에는 "또 내게 말씀하시되 이루었도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모든 것을 이루십니다. 원래의 계획대로 반드시 이루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결론

 

천로역정에는 한 그리스도인이 인간의 마음의 상징인 큰방에 들어갑니다. 그 방에는 죄를 나타내는 먼지가 잔뜩 덮여 있습니다. 그가 법을 상징하는 큰 빗자루로 먼지를 쓸어내려고 비질을 합니다. 그런데 먼지를 쓸어내기는커녕 오히려 더 먼지를 일으킵니다. 법에 따라 살려고 할 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죄를 쓸어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죄를 자극시키게 됩니다. 우리가 우리의 힘으로 하려면 무슨 일이든 이루기는커녕 오히려 문제만 야기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맡기면 하나님은 반드시 이루십니다.

 

주기도문에서는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마 6:10)라고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겸허하게 하나님이 이루시라고 기도합시다. 대언자로서 하나님의 뜻만을 전달합시다. 나를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한 주간의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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