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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을 가로막는 것들

출애굽기 박봉수 목사............... 조회 수 3603 추천 수 0 2013.01.22 23: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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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출7:1~7 
설교자 : 박봉수 목사 
참고 : 2004 (4/18) 상도중앙교회 HTTT://WWW.SDJA.OR.KR 

순종을 가로막는 것들

  

어려서 개를 좋아했고, 많은 시간 개와 함께 시간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늘 불만이 있었습니다. 영화에서 본 것처럼 앉으라면 앉고 엎드리라면 엎드리고 기다리라면 기다리고 그러면 좋을 텐데... 앉으라고 해도 멀뚱멀뚱 쳐다만 봅니다. 공을 던져서 물어오라면 공을 가지고 멀리 도망을 칩니다. 더 속상한 것은 방안에서 오줌을 싸고, 흙 뭍은 발로 이불 위로 뛰어올라오고...

 

알고 보니까 말을 잘 듣는 개들은 다 특별 훈련을 받았더라구요. 개 훈련소에 보내서 적어도 5개월 정도 훈련을 받아야 그렇게 말을 듣는다더라구요. 그것도 아무 때나 보낸다고 훈련이 되는 것이 아니고 생후 5개월 정도 된 강아지 때 훈련을 시켜야 그렇게 말을 잘 듣는다더라구요. 그러니까 개들이 말을 잘 듣기 까지는 피나는 훈련이 있었다는 것이죠.

 

오늘 본문 6절을 보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께서 자기들에게 명하신 대로 곧 그대로 행하였더라”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들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오늘 본문 이후부터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하게 순종했습니다. 우리 믿는 사람들의 귀감이 될 정도로 모세는 순종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모세가 처음부터 그렇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던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사사건건 토를 달았습니다. 못하겠다고 버티기도 했습니다. 하나님께 조건도 붙였습니다. 정말 하나님을 속상하게 만들어드렸고 또 심지어 화나게 까지 해 드렸습니다. 그러다가 비로소 본문에 와서 하나님께서 명하신 말씀을 군소리 없이 순종하게 되었습니다. 마치 개가 훈련소에서 고된 훈련을 받고 돌아와서 드디어 주인의 말에 순종하게 된 것처럼 모세가 이제야 훈련 과정을 끝내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게 됐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본문 6절 말씀은 드디어 모세가 순종의 사람이 되었다는 선언과 같은 말씀입니다.

 

그러면 모세는 지금까지 왜 그렇게 순종하지 못했을까요? 무엇이 모세의 순종을 가로막았을까요? 혹시 우리 안에도 같은 문제가 있어서 순종하기 힘든 것은 아닐까요? 우리가 이 점을 살펴보면서 하나님 앞에 순종하기 위한 교훈을 찾아보겠습니다.

 

첫째, 자격에 대한 오해 때문입니다.

 

출 3:10에 보면 하나님께서 이렇게 명하셨습니다.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로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급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 하나님께서 호렙 산에서 모세를 만나셨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처음 명령하신 내용입니다. 그런데 모세의 대답이 "No!"입니다. 3:11을 보면 “내가 누구관대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급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 한 마디로 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가 자기는 자격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모세에 말이 틀린 말은 아닙니다. 모세는 유대인이었지만 바로의 공주의 아들로 바로의 왕궁에서 자랐습니다. 물론 어머니로부터 은밀하게 신앙교육을 받았지만 그가 받은 교육은 애급의 왕족 교육이었습니다. 그리고 40년을 애급의 왕족으로 살았습니다. 그를 이스라엘 백성이라고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 뿐 아닙니다. 또 40년은 미디안 광야에서 미디안 족속과 함께 살았습니다. 미디안 여인과 결혼해서 아이도 낳고 가정을 이루며 살았습니다. 미디안 종교를 따르며 미디안식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를 이스라엘 백성이라고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 그가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나서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겠습니까?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가 돼서 장정만 60만이 넘는 그 많은 사람들을 이끌고 애급을 탈출해 나올 수 있겠습니까? 이스라엘에서 온 민족으로부터 존경을 받고 카리스마적인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는 지도자들도 불가능해 보이는 일입니다. 그래서 모세는 자기는 자격이 없어서 갈 수 없다고 거절한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때로는 모세처럼 생각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때로는 주의 일을 할 때 나름대로 자격 기준을 들어서 스스로 포기할 때가 있습니다. “예수 믿은 지가 이제 얼마 밖에 안 되는데... 나는 평신도인데... 아직 남편도 구원시키지 못했는데... 기도도 제대로 할 줄 모르는데...” 자기 나름대로 설정해 놓은 자격 기준 때문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로는 나름대로 자격 기준을 들어서 마땅하다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내가 예수 믿은 지 제일 오래니까... 나는 남다른 은사를 가졌으니까... 나는 이래보여도 항존직인데...” 자기 나름대로 설정해 놓은 자격 기준 때문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착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내 기준일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기준은 다르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들에서 양 치던 목동이었습니다. 그는 어디를 봐도 왕이 될 수 없던 사람입니다. 자격이 없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나는 누구오며 내 집은 무엇이관대 나로 이에 이르게 하셨나이까?”(삼하7:18)

 

바울은 원래 교인들을 박해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어디를 봐도 복음 전도자가 될 수 없던 사람입니다. 자격이 없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고전 15:10) 그렇습니다. 주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은 모두가 놀라고 모두가 감사합니다. 자격 없는 자기를 부르신 하나님, 자격 없는 자기를 하나님의 귀한 일꾼으로 쓰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에 놀라고 또 감사할 뿐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살펴봐야 할 진정한 자격은 무엇일까요? 출 3장을 보면 모세가 하나님 앞에서 자기가 갈 수 없다고 핑계를 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 핑계에 답을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답 안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생각하시는 진정한 자격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께서 보내셨다는 사실입니다.

 

출 3:13을 보면 모세가 하나님께 이렇게 핑계를 댑니다.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서 이르기를 너희 조상의 하나님이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하면 그들이 내게 묻기를 그의 이름이 무엇이냐 하리니 내가 무엇이라고 그들에게 말하리이까?” 누가 보내서 이렇게 하느냐는 말입니다. 출 3:14에 하나님께서 이렇게 답하셨습니다.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간단히 말하면 하나님께서 보내셨다는 것이 자격조건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주의 일을 하는 필요충분한 자격 조건은 하나님께서 부르셨고, 하나님께서 세우셨고, 하나님께서 일을 맡기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주의 일을 하면서 확인해야 할 것은 “정말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셨는가? 정말 하나님께서 내게 이 일을 맡기셨는가?” 라는 점입니다.

 

다른 하나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출 4:1을 보면 모세가 하나님께 또 이런 핑계를 댑니다. “그러나 그들이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네게 나타나지 아니하셨다 하리이다” 하나님께서 보내셨다면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을 보이라는 말입니다. 출 4장을 보면 하나님께서 두 가지 표적을 보여주셨습니다. 첫째는 지팡이를 뱀으로 다시 뱀을 지팡이로 변하게 해 주시는 표적입니다. 둘째는 손을 문둥병자의 손으로 바꾸셨다가 다시 원래대로 해 주신 표적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것을 우리가 주의 일을 하는 자격조건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주의 일을 할 때 또 하나의 필요충분한 자격조건은 하나님께서 지금 나와 함께 하신다는 확신입니다.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들으시고, 내 앞 길을 여시고, 이 일에 친히 간섭하고 역사하고 계시다는 체험을 하게 된다면 우리는 내가 이 일을 할 만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의 일을 하면서 “지금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시는가?” 이 점을 확인해야 합니다.

 

둘째, 능력에 대한 오해 때문입니다.

 

출 4장을 보면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함께 하신다는 약속을 하시고 구체적인 표징을 보일 방법도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 이제 가겠다고 순종하겠다고 나서야 할텐데 모세는 아직도 “No!"입니다. 모세가 또 거절한 이유는 보다 실제적입니다. 4:10을 보면 “주여 나는 본래 말에 능치 못한 자라 주께서 주의 종에게 명하신 후에도 그러하니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 자기는 말을 잘 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에게 제대로 하나님의 뜻을 전하기 어렵고 또 바로에게 하나님의 명을 전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모세처럼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주께 받은바 사명을 생각해 보면 도저히 감당할 자신이 없습니다. 자기에게는 그 만한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핑계를 댑니다. “주님 저는 건강이 좋지 못해서요... 주님 저는 배운 것이 없어서요... 주님 저는 말 주변이 없어서요...” 자기의 무능을 핑계 거리로 삼습니다. 성경의 위대한 사역자들도 모두가 다 하나님 앞에서 자기의 무능을 고백했습니다. “저는 어린 아이입니다. 저는 벌레만도 못합니다. 저는 마른 막대만도 못합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힘입고 나아가야 할 능력은 무엇입니까? 출 4장을 보면 능력이 없어 가지 못하겠다고 버티는 모세에게 하나님께서 답하셨습니다. 그 답에서 우리가 힘입고 나아가야 할 능력이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한다는 사실입니다.

 

출 4:12을 보면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가라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서 할 말을 가르치리라” 그러니까 우리가 주께서 맡겨주신 일을 행할 때 우리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주님의 능력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다윗이 골리앗 앞에 나아갈 때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나간다고 소리쳤습니다. 자기의 능력으로 나간다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나간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께서 맡기신 일을 감당할 때 우리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주님의 힘으로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다른 하나는 하나님께서 채우신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두려워하자 하나님께서 출 4:16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가 너를 대신하여 백성에게 말할 것이니 그는 네 입을 대신할 것이요 너는 그에게 하나님같이 되리라” 그러니까 주님께서 모세의 부족함을 채우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부족합니다. 우리에게 주신 은사, 우리에게 주신 능력으로 감당하려하지만 언제나 부족함을 느낍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부족함을 채워주십니다. 주님께서 빌립이 가져온 오병이어 물고기 다섯 마리와 보리떡 하나 그저 한 사람 밖에 먹지 못하는 적은 양의 먹거리에 직접 손을 대셨습니다. 그 부족한 양을 채우셨습니다. 그래 5000명이 먹고도 12광주리가 남았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부족함을 볼 것이 아니고 채우시는 주님의 손길을 봐야 하겠습니다.

 

셋째,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출 4장을 보면 모세가 마지못해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로 하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갔습니다. 감사하게도 저들이 모세의 말을 잘 따라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라는 대로 했더니 저들이 모세를 받아들였고 모세의 지도력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출 5장에 보면 모세가 이제 바로 앞으로 나갔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순종하여 저에게 할 말을 했습니다. 그러나 바로의 반응이 아주 냉담합니다. 오히려 역효과가 났습니다.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이 게으르고 한가해서 광야에 가서 제사를 드리게 해 달라고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혹독하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루었습니다.

 

백성들이 놀랐습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자기들을 힘들게 하느냐고 따졌습니다. 모세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대표가 모세에게 찾아와서 따졌습니다. 5:21에 보면 “우리로 바로의 눈과 그 신하의 눈에 미운 물건이 되게 하고 그들의 손에 칼을 주어 우리를 죽이게 하는 도다”

 

모세가 다시 하나님께 “No!"라고 거절합니다. 출 5:22을 보면 ”모세가 여호와께 돌아와서 고하되 주여 어찌하여 이 백성으로 학대를 당케 하셨나이까 어찌하여 나를 보내셨나이까?“ 모세는 하나님의 명을 받고 순종하여 나갔습니다. 그런데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실패를 맛보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항변하고 있는 것입니다. 순종을 거절하였습니다.

 

오늘 우리도 이럴 때가 있습니다. 주의 일을 하다가 실패를 맛봅니다. 주님의 명령을 받들고 나아가다가 뜻밖의 암초를 만나 좌초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실패의 경험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못하게 만들 때가 있습니다.

 

이런 모세에게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본문 5절에 “내가 내 손을 애급 위에 펴서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낼 때에야 애급 사람이 나를 여호와인줄 알리라” 결국은 성공할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그 앞으로도 여러 차례 실패할 수도 있을 것이나 결국은 성공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런 글을 본 일이 있습니다.

 

실패는 당신이 실패자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당신이 아직 성공하지 못하였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실패는 당신이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당신이 무언가 배웠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패는 당신의 위신이 손상된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당신이 커다란 시도를 하고자 하는 것을 의미한다.

실패는 당신이 소유하지 못한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당신이 다른 방법으로 무언가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패는 당신이 열등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당신이 완전하지 못함을 의미한다.

실패는 당신의 생을 낭비하였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당신이 새 출발할 이유를 가졌음을 의미한다.

실패는 당신이 결코 하지 못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약간 오래 걸릴 것을 의미한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주의 일을 할 때도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결국은 성공할 것을 믿고 순종해야 합니다. 우리는 최후 승리를 바라보는 사람입니다. 순간의 실패를 딛고 최후의 승리를 향해 나아가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결국 최후 승리를 얻는 사람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듣고도 순종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자격에 대한 오해, 능력에 대한 오해, 그리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가로막기 때문입니다. 이것들을 극복하고 주의 말씀에 순종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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