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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261】우리 오늘 msg 먹을까?
"아빠 점심 꼭 차려 드려라. 응"
우리 집 큰딸에게 엄마가 신신 당부하고는 출근을 합니다.
점심이 되자 슬슬 꾀가 난 큰딸이 아빠에게 아양을 떱니다.
"아빠, 우리 오늘 점심 자장면 시켜 먹어요"
"너 텔레비전 안 봤냐? 자장면 만들 때 msg를 반 국자씩 버무려서 자장면 만드는 것을... 자장면이 맛이 있는 것은 다 조미료를 범벅해서 그런거야. 생각만 해도 니글니글하고 느끼하다."
한 참 만에 좋은이가 또 달려와서 말합니다.
"아빠, 우리 오늘 msg자장면 먹요."
그래서 할 수없이 우라는 msg를 듬뿍 넣은 자장면을 먹었습니다. msg (글루타민산나트륨) 자체는 나쁜 것도 좋은 것도 아니지만, 그것이 진짜 음식 '맛'이 아니라, 인공적으로 만든 '가짜 맛'이라는 게 문제입니다. 가짜맛에 길들여지면 나중에는 진짜 맛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최용우 201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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