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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성령에 취해

2013년 가장큰선 최용우............... 조회 수 2148 추천 수 0 2013.01.26 09: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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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564번째 쪽지!

 

□ 성령에 취해

 

엡5:18에 술 취하지 말고 성령에 취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술에 취하는 것과 성령에 취하는 것은 약간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외출했다가 밤늦게 집으로 돌아오는데 어떤 남자가 술에 취해 골목길에서 혼자 놀고 있네요. 무슨 말을 중얼거리기도 하고, 하늘에 대고 삿대질도 하고, 에잇! 하며 발길질도 하네요.^^
"이노므르 에르 에잇! 내가 못할게 가어? 에잇! 으르르릉... 뭐? 내가 웃겨? 나 술 안 취했다 이거야. 응? 나 몰라? 나 승만이야 승만이... 내가 왕년에 말이야 개잡아 먹고.... 그리고...."
하도 재미있어 가만히 서서 들어봤습니다^^ 술취한 사람은 지금 분명히 자기가 잘 말하고 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아마도 평상시에는 말 한마디 못하는 소심한 남자 같은데, 술이 들어가니 무슨 말이든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긴 것 같습니다. 알콜 때문에 입과 혀가 꼬여서 에잇! 에잇! 하는 소리를 하며 혀를 풀어보려고 하지만 잘 안 풀리는 것 같았습니다.
청년 때 꽤 유명한 금식기도원에 간 적이 있습니다. 성령님이 강하게 역사하는 집회를 할 때였는데, 정말 그 기도원에서 방언을 못하면 창피할 정도였습니다. 앞날에 대한 고민으로 거의 기도도 안 될 만큼 막막한 때라 저는 멀뚱거리며 다른 사람들 기도하는 모습을 관찰했습니다.
"따따따따따따 따따따따따......." 오토바이 기도 "훌라라라랄라라라라 훌라라라라라라랄.." 훌랄라 기도 "아바바바바바바바... 아바바바바바바..." 아바바 기도. 그리고 러시아말 기도, 아랍말 기도, 뭘 자꾸 깐다고 까 까 까 하는 일본말 기도... 온 세계사람들의 말이 다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다른 사람 기도하는 모습 보며 피식 웃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제 입에서 "우엉 우엉 우엉 우러러럴럴 러렁 러렁..."하는 소리가 나왔습니다. 누군가 제 혀를 강제로 비트는 것 같았습니다. 누군가가 '다른 사람 기도하는 거 보고 웃지 말고 너도 해라'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는 정신 없이 "으를르르를르르를를...."하면서 방언을 하는데, 그동안 고민했던 문제들에 대한 답이 선명하게 머릿속으로 흘러가면서 묘한 기쁨이 넘쳤습니다. 그래서 더 큰소리로 "으를르르를르르를를...."
어떻게 기도가 끝났는지 모르겠습니다. 기도의 응답을 받고 기쁨과 환희에 넘치는 얼굴로 짐을 꾸려 기도원을 나오는데 기도원 입구에 있던 개집에서 큰 개가 저를 보고 "우엉 우엉 우엉 우러러럴럴 러렁 러렁..." 하고 짓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개방언을 했네. 내참! ⓞ최용우

 

♥2013.1.26 흙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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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이수영

2013.01.30 12:33:26

햇볕같은 이야기 늘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옥치오

2013.01.30 12:33:57

전도사님의 글 항상 감사 합니다. 평신도 신앙생활의 모든 분야 구석구석 알토란 같은 지식에 공급해 주시니 더욱 감사 합니다. 전도사님 께서 섬기는 교회가 부흥의 역사가 있기를 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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