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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267】눈을 보면
우체국 가는 길을 자전거 타고 갑니다. 우편물 발송하고 나서 자전거를 타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운동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두진아파트 놀이터옆 공터에 아파트 주차장의 눈을 치우면서 가져다 버린 놓은 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그 눈 때문에 개구장이 아이들이 신났습니다.
아이들이 눈을 뭉쳐 눈사람을 만듭니다. 크고 작은 여러 가지 '사람'들이 여기저기 서 있습니다. 눈도 삐뚤, 코도 삐뚤, 어떤 사람은 몸통만 있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머리만 남아있기도 하고... 아이들은 눈을 보면 '사람'을 만듭니다. 아이들은 눈을 보고 '총'이나 '탱크'를 만들지 않고 '사람'을 만들 생각을 합니다.
어른들은 눈을 보면 치울 생각부터 합니다. 왜냐하면 차가 막히거든요. 어른들은 '사람' 보다 차가 우선입니다. 차가 막히지 않아야 돈을 버는데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어른들도 어릴 적에는 눈을 보고 '사람'을 만들 생각을 했었겠지요? ⓒ최용우 2013.1.2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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