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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의 신분과 소망

요한일서 최용우............... 조회 수 1814 추천 수 0 2013.02.07 23: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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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요일3:2-3 
설교자 : 신윤식 목사 
참고 : 은석교회 http://onlycross.net 

(26강) 요한일서 3:2-3 신자의 신분과 소망

 

<본문>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장래에 어떻게 될 것은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 그가 나타내심이 되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그의 계신 그대로 볼 것을 인함이니 주를 향하여 이 소망을 가진 자마다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하느니라(요한일서 3:2-3)

 

<설교>

신자에게는 신자의 존재성에 대한 확고한 이해와 믿음이 필요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소유하였고 믿게 되었다는 것이 어떻게 이 세상의 그 누구보다도 우월한 것인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없으면 신자는 천국을 말하고 예수님을 말하면서도 세상이 소유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부러움을 가지며 기죽는 자세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신자가 믿게 된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십니까? 온 천하 만물을 지으신 분이고 우리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며 세상의 운명을 정하시는 분이 아닙니까? 그런데 그런 분이 저와 여러분의 구원을 위해 피흘리고 죽으셨다는 것입니다. 멸망의 자식인 우리를 구원하시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시기 위해 그분이 오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자는 예수님과 함께 영원히 거할 존재이고 그 나라를 이을 자들인 것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의 자녀로 부름 받는 자리에 와 있는 것이 신자인 것이고, 이것이 신자의 우월성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우월성과 특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마지막이 멸망으로 끝날 세상 사람들이 누리고 있는 것을 부러워하는 것이 신자의 큰 약점인 것입니다.

 

신자에게 그리스도보다 더 필요한 것은 없습니다. 그리스도가 전부입니다. 그러므로 신자는 감사와 찬송도 그리스도로 하는 것이지 세상의 것이 감사와 찬송의 조건으로 등장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허락하셨다는 것만으로 세상의 소유가 얼마이든 내 형편이 어떻든 상관없이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신 것입니다. 이것을 아는 것이 신자로 살아가기 위한 필수 과정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자의 신분이란 참으로 대단한 것임을 부인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이 많으나 그리스도를 모르고 사는 사람보다 돈 없는 신자인 자신이 더 못나 보인다면 그것처럼 나약한 것은 없을 것입니다. 이런 나약함으로 인해 세상의 문제를 앞세워 하나님께 원망과 불평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본문 2-3절을 보면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장래에 어떻게 될 것은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 그가 나타내심이 되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그의 계신 그대로 볼 것을 인함이니 주를 향하여 이 소망을 가진 자마다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하느니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을 보면 신자가 주를 향하여 가져야 할 소망은 주님이 나타나실 때 주님과 같이 될 것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신자가 왜 이런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까? 소망이 있는 것과 소망이 없는 것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이것은 현실의 삶과 연관하여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사도가 주님이 나타나실 때 주님과 같이 될 것임을 바라보는 소망을 언급하고 있는 것은 이 소망이 현실의 삶을 견디게 하고 인내하게 하고 기다리게 하기 때문입니다. 현재가 전부가 아님을 알게 하고 장차 그리스도로 오실 새로운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것입니다.

 

흔히 고난과 어려움 가운데 있는 신자들을 향해 ‘믿음으로 고난과 어려움을 이기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저는 고난은 우리가 이겨야 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성경에서도 ‘고난을 이기라’는 말을 하지는 않습니다. 고난은 우리가 이겨야 할 문제가 아니라 인내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5:3-4절을 보면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고 말합니다. 또한 로마서 12:12절에서는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며”라고 말합니다. 즉 환난, 고난은 참고 인내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할 문제라는 것입니다.

 

복음은 신자가 어려움을 겪을 때 잠간 동안 심리적인 위로를 주는 역할을 하지 않습니다. 어려움을 겪는 신자에게 참된 위로는 내가 누구이고 어떤 사람이며 그리스도는 나에게 어떤 분이신가를 깊이 깨달은 상태에서 주어지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예수님에게 대한 잘못된 생각이 많이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세상의 것을 힘으로 삼고 살아가지만 신자는 예수님을 힘으로 삼고 살아간다는 것도 잘못된 생각입니다. 예수님을 힘으로 삼는다는 말에서는 잘못됨이 없지만 기대하는 힘이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들여다보면 결국 세상의 것으로 모아지기 때문입니다.

 

신자라는 신분이 세상에서의 어떤 혜택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생각하지 마십시오. 이러한 생각은 여러분을 낙심으로 이끌어 갈 뿐입니다. 신자라는 신분으로 세상을 살아보면 신자의 신분이 세상에서 전혀 별 볼일 없다는 것을 절감할 것입니다. 결국 교회로 모일 때에만 신자의 신분을 내세울 뿐, 교회를 나서면 신자라는 신분은 외면하고 세상이 알아주는 신분으로 올라가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신앙은 하나의 이상으로 그리고 세상이 현실로 남게 되는 것입니다.

 

신자에게는 주님이 오시면 주님과 같이 된다는 놀라운 약속이 있습니다. 영원한 세계라는 미래가 보장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 자신들은 그리스도인이라는 신분의 가치에 대해 인식을 하지 못합니다. 단지 교회 다니고 하나님을 신으로 믿는 자로 인식하는 것뿐입니다.

 

신자라는 신분의 가치는 세상을 기준하여 평가할 수 없습니다. 평가되어지지도 않습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그리스도를 알지 못한 세상 사람들이 신자의 신분의 가치에 대해 알 수 없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디모데후서 3:12절에 보면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으리라”는 말씀을 합니다.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데 왜 핍박을 받는 것입니까? 세상은 예수님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자녀된 신분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자녀된 신분이기에 주님이 영광된 몸으로 오셨을 때 주님과 같이 되어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소망이 되어서 현재의 고난과 어려움을 견디게 하고 인내하게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피로 죄사함을 받았음을 믿는다면 주님이 지금 누리시는 영화로움처럼 여러분도 영화롭게 되어질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우리를 힘들게 하는 환경과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서 하나님이 우리를 내버려두시는 것처럼 여겨질 수 있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호하심과 특별한 복 주심 속에서 지금 세상을 걸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대하는 것과 같은 특혜는 없지만 사실 그것보다 더 크고 복된 특혜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마가복음 4장에 보면 예수님과 함께 있던 배가 풍랑을 만나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것은 비록 신자가 주를 믿고 주와 함께 동행 한다고 해서 바람이 불지 않고 풍랑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임을 알게 해주는 내용입니다. 주님과 함께 한다는 것은 풍랑을 만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풍랑에서도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비록 풍랑이 있는 고단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은 세상 사람과 동일하지만 풍랑이 우리를 해하지를 못하는 주님의 도우심과 지키심 아래 살아가는 것이 신자인 것입니다. 그리고 장차 주님의 영광에 영원히 거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특별한 존재인 신자의 신분에 대해 망각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신자 됨의 모든 내용을 잃어버리고 겉모습, 껍데기만 남아 있는 초라한 몰골의 신자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것이 자기 백성에게 세상의 것으로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서입니까? 아니면 어둠의 세력으로부터 구출하여 빛의 자녀로 만들기 위해서입니까? 둘 다라는 생각은 버리십시오. 그것은 하나님이 보내신 예수님이 아니라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 낸 예수일 뿐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만들기 위해 세상에 오셔서 죄인의 몸을 입으시고 사람으로 사신 것입니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입니다. 모든 고통을 받으시고 말입니다. 그리고 부활하시고 영광의 몸으로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오셔서 자기 백성을 주님이 계신 곳에서 주님과 같은 영광된 몸으로 영원히 거하게 하시겠다는 것이 주님의 약속입니다. 그러므로 신자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만으로도 영원을 얻은 자인 것입니다.

 

돈과 권세를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힘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최고의 가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있으면 힘이 되지만 영원의 문제에 있어서는 티끌만큼의 힘도 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힘이 될 뿐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신자의 모든 것이고 예수님을 믿는 하나님의 자녀로 우리를 부르셨다는 것이 신자를 충만케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스스로가 문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나의 모든 것이라는 것, 예수님이 어떤 분이시고 그 분을 믿는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를 놓친 채 끊임없이 사라지고 썩어질 것들을 구하기 위해 예수를 팔아 먹는 신앙에서 맴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돈 많고 권세 있는 신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다운 신자입니다. 이러한 사람으로 여러분을 만들어 가시기 위해 험한 인생으로 밀어 넣으시기도 하시는 것입니다. 때로는 이러한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처럼 여겨질 수 있지만 사실 하나님은 한없는 사랑과 자비하심으로 여러분을 지키시고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주무시지도 졸지도 않고 우리를 지키시는 것입니다. 그 덕분에 아직도 주님을 떠나지 않고 주님의 길에서 서성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신자의 특권이며 신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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