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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271】내 맘이다!
택시 승강장에 빈 택시들이 줄지어 서 있었습니다. 손님을 기다리다 치쳤는지 중간에 있던 택시가 줄에서 이탈하여 빠져나와 어디론가 달려가네요. 아마도 가만히 손님이 오기를 기다리느니 차라리 어딘가에 있을 손님을 찾으러 떠나는 것 같았습니다. 손님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도, 손님을 찾으러 떠나는 것도 운전 기사가 맘대로 겠지요?
그런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택시에 손님이 타기 전까지입니다. 택시에 손님이 타는 순간 운전 기사의 '자유'는 일단 사라집니다. 손님이 가자고 하는 곳까지 가는 일만 할 수 있을 뿐!
지금 내 삶이 아무도 타지 않은 빈 택시입니까?
지금 내 인생이 아무것도 담기지 않은 빈 바구니입니까?
지금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모르는 막막한 실직자입니까?
지금이야말로 '기회'입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최용우 20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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