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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와 배짱

쑥티일기12-14 최용우............... 조회 수 2382 추천 수 0 2013.02.22 08: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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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281】싸이와 배짱

 

유튜브를 통해 '강남 스타일'을 부르며 전 세계에 '말춤'을 퍼트린 국제가수 싸이의 성공요인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여러 가지 분석을 쏟아내는군요. 전문가들이 하는 말이니 맞겠지요 뭐.
저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런저런 동영상을 보며 전문가들이 보지 못한 것을 봤습니다. 싸이의 성공요인은 그의 두툼한 배짱입니다. (잘 읽어야 합니다. '두둑한'이 아니라 '두툼한'입니다.)
배짱이 있는 사람은 담력이 강한 사람입니다. 웬만한 사람들 앞에서 떨지 않지요. 담은 우리 신체 부위 중에 쓸개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긴장하고 떨리면 '웅담(곰쓸개)'을 먹습니다. 커다란 곰처럼 무서워하거나 떨지 말라고 곰쓸개를 먹는 것 같습니다.
쓸개는 간과 짝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간담이 서늘하다' '간이 콩알만 해졌다' '간이 배 밖으로 나왔다' 같은 속담이 있습니다. 대체로 간이 큰 태음인이 배가 두툼하고 배짱도 있고 강단도 있지요.
수십만명의 인파 앞에서도 쫄지 않고 씩 웃으며 말춤을 추어대는 두둑한 배짱이 싸이의 첫 번째 성공요인일 것입니다. 영어를 씨부렁거리는 사람들 앞에서 함께 영어를 씨부렁거리며 농담을 주고받으며 '한국의 주류문화'를 보급할 정도로 간이 크고 튼튼한 싸이라서 가능한 일입니다.
현대인들 중에는 담석증 등의 문제로 인하여 쓸개를 떼어내는 경우가 있는데, 쓸개가 없으면 잘 삐친다든지 심술이 많아지는 경향이 있고 '쓸개빠진'(자기 주관이 없는)사람이 되기 십상이라고 합니다. ⓒ최용우 201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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