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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부모 마음 자식 마음

2013년 가장큰선 최용우............... 조회 수 2342 추천 수 0 2013.03.08 08: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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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596번째 쪽지!

 

□ 부모 마음 자식 마음

 

아무리 효도를 강조해도 얘들이 부모 마음을 압니까? 모르지요. 그러다가 일단 부모를 떠나봐야 부모의 은혜를 압니다. 부모의 은혜를 안다고 그것이 부모의 '마음'까지 다 아는 것은 아닙니다. 부모 마음은 자기 자식이 자기를 떠나는 날 비로소 아는 것 같아요.
저는 초등학교 졸업식을 마친 다음날 가방 하나 싸들고 집에서 몰래 나가 야간열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새벽바람이 너무나 싸한데, 어슴프레 아침이 밝아오던 서울역의 그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가난이 너무 싫었습니다. 그래서 자수성가(自手成家)하리라는 다부진 마음을 먹고 야밤도주를 한 것이지요.(어느 가방공장에서 본드칠 하다가 40일만에 붙잡혀 내려가 결국 그 거사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저는 그때 어머니 마음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루아침에 사라진 아들 때문에 얼마나 노심초사하셨을지 전혀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제 마음속에는 아버지 돌아가시고 3일만에 동네 이장에게 끌려간 염소 세 마리 되찾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아버지가 약값으로 3천원인가 돈을 빌렸는데 안 갚고 돌아가셨다고 집에 있는 염소를 끌고 가더라구요)
세월이 흘러 제가 자식을 낳아 기르는데, 자식은 부모 마음대로 안 되는 것 같습니다. 큰딸이 고등학생이 되어 기숙사로 들어가는 날 제 마음에 커다란 구멍이 뻥 뚫렸습니다. 가까운 곳에 있어 매주 금요일 밤이면 집에 오는데도 그래요. 이제 고3이라 1년만 지나면 좀 더 먼 곳으로 떠나겠지요? (아우~ 생각도 하기 싫습니다.)
확실히 부모 마음은 자기 자식이 자기를 떠날 때 비로소 아는 것 같아요. 그 옛날 우리 어머니는 나를 보내놓고 어떤 마음으로 밤을 하얗게 지새셨을지... 하 ~ 지금 생각하니 한없이 송구하고 미안하고 죄송스럽고 말문이 막히네요. ⓞ최용우

 

♥2013.3.8 쇠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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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김수산나

2013.03.09 09:34:33

공감! 부모가 되어봐야 철이 드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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