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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294】버들강아지의 봄 마중
따사로운 햇볕은 봄이 왔음을 알립니다. 겨우내 땅속에 숨어있던 온갖 생명체들이 고개를 들고 소생하는군요. 자전거를 타고 봄바람 가득한 금강자전거길을 달립니다.
자전거길이 생기기 전에도 자주 금강변을 거닐면서 나물도 캐고 꽃도 따고 운동도 하고 돼지감자도 캐곤 했는데 사대강 한다고 싹 밀어버리는 바람에 지금은 그저 자전거 길에서 자전거만 탑니다.
강변을 다듬고 칸을 나누어서 무슨 야생화단지를 만들어 새로운 풀과 꽃들을 잔뜩 심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아직 1년도 안 되어 심어놓은 것들은 다 사라져버리고 이름이 적힌 팻말만 남았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원래부터 자라던 버들강아지가 "여긴 우리들 공간이야" 라고 항의하듯 잔뜩 자라 있습니다. 인위로 자연을 바꾸려 하지만 자연은 어느새 본래 제 모습을 되찾고 맙니다. ⓒ최용우 201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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