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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600번째 쪽지!
□ 틈(gap) -4
1980년대 후반 '빛과소금'이라는 기독교 월간지를 사면 '생명의 양식'이라는 묵상집을 부록으로 끼워 주었습니다. 처음 큐티(QT)라는 것을 하는데, 정말 이런 별천지가 있나 싶더라구요.(新天地 라고 쓰고 싶은데 오해할까봐 별천지라고 썼습니다.^^) 당시에 '생명의 양식'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두란노에서 부록으로 끼워주던 책을 '생명의 삶'이라는 이름으로 바꾸어 정식 월간지로 만들어 지금까지 발행하고 있습니다.
이후에 묵상이 대세를 이루면서 지금은 큐티관련 월간지만 20가지가 넘게 매월 발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10년 넘게 묵상(QT)을 하면서 깨달은 것은 '묵상으로는 안 된다' 였습니다. 큐티를 열심히 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어느 정도 하다보면 '한계'에 부딪칩니다.
묵상은 꼭 '적용'으로 끝납니다. 그런데 묵상이 나를 안내하는 곳이 왜 꼭 '적용'이어야 할까요? 묵상이 나를 '하나님'께로 인도하여 하나님 안에서 '거하는'것이 되면 안 될까요? ... 이것이 묵상의 한계입니다.
그래서 저는 '묵상'을 떠나 나를 하나님께로 안내해 주는 것을 열심히 찾아 떠돌다가 드디어 찾았습니다. 그것은 '침묵'이었습니다. 침묵은 나를 억지로 '적용'의 빡빡한 감옥에 가두지 않았습니다. 예수 믿으니까 이렇게 살아라라, 저렇게 살아라... 하는 새로운 율법(?) 으로 나를 억압하지 않고 그냥 있는 내 모습 그대로를 헐렁하게 받아 주었습니다. 마치 부모가 자식을 받아주듯 그렇게 하나님 안에서 모든 것이 용납되었습니다.
또 다른 별천지가 열린 것이지요.^^ 그리고 그것은 묵상(QT)이 생기기 훨씬 이전 예수님을 직접 만났던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그때부터 있었던 방법이었습니다. 수많은 믿음의 거장들과 성인들이 '침묵'을 통해 하나님께로 나아갔습니다. 제가 '침묵'하는 법을 배웠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최용우
♥2013.3.13 물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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