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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설교시간에 죽은 사람

2013년 가장큰선 최용우............... 조회 수 2222 추천 수 0 2013.03.15 0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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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602번째 쪽지!

 

□ 설교시간에 죽은 사람

 

어떤 교회의 주보에 이런 재미있는 광고가 있었습니다.
"설교시간에 죽은 사람 가운데 바닥으로 쓰러지지 않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죽은 사람이 바닥으로 쓰러지지 않으면 그 사람이 죽은 것인지 산 것인지 확인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설교시간에 죽은 사람을 발견하면 옆에 앉은 사람이 밀어서 쓰러뜨려 주시기 바랍니다. 교회는 그 교인을 정중하게 장례식을 치루어 드릴 것입니다." 아마도 설교 시간에 잠자는 교인을 가리켜 '죽은 사람'이라고 한 것 같습니다.
설교를 시작하자마자 조는 것은 교인의 책임입니다.
일주일 동안 세상에서 힘들게 일하다가 냉난방 잘 된 장소에 갑자기 가만히 앉아 있으면 솔솔 졸음이 오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가능하면 토요일에는 힘든 일을 피하고 육신을 편하게 풀어주면서 일찍 잠자리에 든다면 주일 예배시간에 졸리지 않을 것입니다.
설교를 하는 도중에 교인이 졸면 그것은 설교자의 책임입니다.
설교가 끊임없이 뇌에 새로운 자극을 주지 않으면 뇌는 자동으로 수면모드로 전환됩니다. 엉덩이를 꼬집고, 콧털을 뽑고, 아무리 괄약근을 조이며, 눈을 뒤집어 까고, 눈꺼플을 들어 올리려 끙끙대도 그거 얼마나 무거운지 나중에는 머리까지 툭 떨어지게 만듭니다. 설교가 맨날 똑같고, 예측 가능하고, 매주 패턴이 비슷하고, 다 아는 내용이고, 기도로 준비하지 않으면 마귀란 놈이 교인들 눈을 다 가리고, 귀를 막고, 눈꺼풀에 달라붙어서 꺼풀을 들었다 놨다 장난을 칩니다.
저에게도 예술계 고등학교에서 그림을 그리는 고3짜리 딸내미가 하나 있는데 밤에 잠을 안 자고 그림을 그립니다. 밤이 되면 눈이 초롱초롱 해지고 점점 살아납니다. "아빠! 예술가는 원래 밤에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막 솟아요." 그러다가 오전이 되면 그냥 죽은 듯이 잡니다. "아이고... 너 학교는 어떻게 댕기냐..." 학교도 학교지만 주일 오전 예배시간에 대놓고 잡니다. 그것도 맨 앞줄에 앉는데 보면 목이 없는 사람 하나가 몸뚱이만 앉아있는 것 같아 아주 무서워 죽겠습니다. 그냥 전도사 아빠 창피해서 교회 사표내고 싶습니다. 어떤 사람은 "고3이니까 그냥 봐줍시다. 날아가는 비행기도 멈추게 한다는 고3 아닙니까" 라고 너그럽게 말합니다. ⓞ최용우

 

♥2013.3.15 쇠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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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병관김

2013.03.23 06:56:53

허리가 휘겠습니다. 너무 웃어서...미치겠네

김나은

2013.04.01 15:28:49

공감합니다 ㅎㅎㅎ

감초

2013.04.05 20:28:20

우리 집에도 꼭 같은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서른 한 살 노총각 이름하여 작곡가이지요. 반주자이기도 한데, 제일앞자리에서 대놓고 잡니다. 정말 사표내고 싶습니다.

최인숙

2013.07.12 22:30:21

전도사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 저도 목사님 소천하시고 사모로서 늦깍기 신학생이 되어 지금 3학년 학생이지만 성도가 없는 시골교회에 할머니 두서너분과 함께 말씀을 전하며 사역에 힘쓰고 있지만 주일 예배에 목이있다가 사라지고 하는 아주 기가막히고도 때로는 할말없슴
암튼 재미있게 혼자서 한바탕 웃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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