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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605번째 쪽지!
□ 교독문
주일예배 순서 가운데 '교독문'낭독 시간이 있습니다. 대부분은 찬송가 뒤에 실려있는 '교독문'을 낭독합니다. 더러는 목사님이 교독문을 만들어 주보에 넣고 그것을 교독하는 교회도 있습니다. 그런데 예배 순서 중에 교독문 낭독하는 시간이 가장 재미없고 멋대가리가 없습니다. 아마도 예배 예식 가운데 그 의미가 가장 왜곡되어 있고 성의 없이 건성으로 넘어가는 순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교독문은 유대 회당의 '쉐마낭독'을 따라한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잊지 않기 위하여 모임 때마다 신명기 6장4-9절을 함께 교독하였습니다. 가끔 민수기 15장 37-41절을 교독하기도 합니다.
로마 카톨릭교회는 '시편'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詩만 골라내어 낭독합니다. 좀더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성가대원들이 따로 있어 성가를 부르는것처럼, 시편을 낭독하는 사람들이 따로 구별되어 있어서 이들이 교독을 하였습니다. 이들은 성직자 다음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었습니다.
기독교는 유대의 '쉐마낭독'과 카톨릭의 '시편낭독'을 따라 '교독문낭독'을 만든 것 같은데, 초창기 기록을 보면 기독교의 교독문 내용이 인도자가 묻고 회중이 답하는 식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인도자: 예수님이 죽으신지 삼일만에 부활하신 것을 믿습니까?
회 중: 예수님이 죽으신지 삼일만에 부활하신 것을 믿습니다.
그러다가 언제부터인가 찬송가 뒤에 교독문을 붙인 뒤로는 전국의 모든 교회가 똑같은 교독문을 똑같은 시간에 똑같이 교독하는 이상한(?)시간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교독문에 대한 별다른 지식이 없는 분이 성경을 뚝뚝 잘라서 대충 맞춘 것인지 함께 합독하기에는 운율도 안 맞고 호흡의 간격도 맞지 않아 교독문 시간은 마치 불협화음을 내는 시간 같습니다.
교독문은 곡조없는 찬양처럼 담담하면서도 확신 있게 그러면서도 장중하며 물이 흐르듯 자연스럽게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최용우
♥2013.3.19 불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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