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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308】세족식
아내와 함께 저녁에 잠깐 차로 40분 거리에 있는 처가에 갔습니다. 평소보다 두 배는 더 되어 보이는 저녁밥도 잘 먹고(장모님 앞에서는 무조건 많이 먹어야 좋아하신다. 아이고 배불러...)
그런데 갑자기 장모님이 양말을 벗더니 발을 막 씻으신다.
"뭐해 엄마" 하고 아내가 물으니
"오늘밤 교회에서 세족식 하는데 발에서 냄새나면 안 되잖여. 그래서 미리 씻는겨"
옛날에 몸이 많이 아픈 어떤 사모님이 몸에 이상한 징조가 보이면 "아..죽을 때가 되었나보다." 하고 얼른 방에 들어가 새 팬티를 갈아입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자기가 죽었을 때 사람들이 옷을 모두 벗기고 수의를 입힐텐데 그때 속옷이 더러우면 흉보지 않겠냐며...
"흉보면 그냥 벌떡 일어나세요" 하고 말했더니 웃었습니다.
자신의 부끄러운 속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 마음은 누구나 갖고있는 인지상정인 것 같습니다. ⓒ최용우 2013.3.29 금
사진출처 http://blog.naver.com/proposeevent/13008823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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