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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구글 '우는아이'로 검색)
【쑥티일기315】우는 아이
아침에 거실에서 책방으로 출근하여(저도 나름대로 규칙이 있습니다^^)오늘 하루 일과를 막 시작하려는데 담 넘어 학산빌라 마당에서 아이 우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가만히 그 울음소리를 들었습니다. 아마도 학교에 가는 초등학생 1학년이나 2학년쯤 되는 여자아이 같습니다.
갑자기 울음소리가 딱 멈췄습니다. 울음소리를 가만히 분석해 보니 엄마에게 뭐를 사달라고 떼쓰다가 그 목적을 이루지 못한 울음이군요. "이놈시키 안돼. 빨리 학교나 가" 하면서 엄마가 아이를 문밖으로 밀어내고 문을 탕 닫아버린 모양입니다. 이럴 경우에는 한번 '아....앙...' 소리를 내주고 그냥 말아야지 더 울어도 별로 실익이 없지요.
울음소리에도 감정이 담겨 있어서 가만히 들어보면 분석이 됩니다. 엄마가 집을 나가고 할머니와 사는 아이의 울음소리는 얼마나 서글프고 안스러운지 생각만 해도 제 눈이 촉촉해지네요. 떼쟁이의 울음소리는 욕심이 가득하여 정말 달려가서 축구공처럼 뻥 차 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합니다. 아픈 아이의 울음소리는 힘이 없고 고통스러워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 하지요.
오늘 일과는 울음소리를 분석하면서 시작합니다.^^ ⓒ최용우 20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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