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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관심

그래서 그런지 요즈음은 교인들 중에는 목회자의 심방받는 것을 썩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홀로 유명 목사, 유명 교회에게 속했다는 소속감으로 만족해 할 뿐 특별한 인격적 관심에 불편해 합니다. 80년대 초 전도사 시절 때 서울 산동네 판자촌에서 학생들을 돌볼 때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며 잘 가르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학생들을 보다 더 잘 이해하고, 개별적으로 양육해주기 위해 가정 심방계획을 세워 학생들 집에 찾아가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한참 예민한 사춘기 때여서 인지 많은 아이들이 집에 가 보면 집에 있지 않고 피했습니다. 판잣집에서 사는 초라한 삶을 보여주기 싫어서였습니다. 지금은 그 때와는 많아 달라졌는데도 마음의 판잣집으로 친밀한 관계를 불편해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꽃은 말이 없지만 관심에 불편해 하지 않습니다. 많이 심방하면 할수록 꽃은 얼굴색이 좋아집니다. 심방 거부 못하는 꽃을 열심히 심방하였는데 땅이 워낙 척박하여 꽃이 자라지 못했습니다.
주일 예배를 다 드린 후 다시 꽃을 심방하였습니다. 그런데 잔디 사이에 심어 놓았던 꽃들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사명감을 가지고 교회 화단 조경에 헌신하시는 집사님께서 잡초를 제거하면서 자라지 않아 꽃처럼 보이지 않으니까 잡초인줄 알고 다 뽑아 버린 것입니다. ‘한 달 쯤 있으면 아름다운 꽃들이 피겠구나.’라고 기대를 가졌는데 순식간에 뽑혀서 마음에 서운함도 있었지만 곧 깨달음이 왔습니다. ‘그래 아무리 관심을 주어도, 시간이 지났는데도 자라지 않고, 구별되지 않으면 뽑히는 거야.’ ‘더 좋게 가꾸자’라고 생각하고 목회자들이 쉬는 월요일, 양재동 꽃 농장에 갔습니다. 꽃씨를 뿌리기에는 늦어 꽃을 사다 화단에 심기 위해서입니다. 꽃모종을 사서 교회로 왔습니다. 막 도착하자 인자한 얼굴 모습을 한 중년 여성이 차에서 내려 교회 문을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차에서 세우고 “어디에서 오셨어요?”라고 물었습니다. “이사 와서 교회를 찾고 있습니다.” 아브라함 링컨은 “사람이 40대가 되면 자신의 얼굴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한다”고 했는데 얼굴을 보니 신앙생활을 잘하신 성숙한 분같이 보였습니다. “예배 순서지가 있어요?”라고 물어 주보를 건네주었습니다. 주보를 보시며 “이 교회에 몇 명이 나와요?”라고 물었습니다. 잠깐 이야기를 나누고 화단에 꽃을 심었습니다.
이미 핀 꽃들이지만 화초 하나하나가 건강하게 잘 자라 지속적으로 풍성한 꽃을 맺기를 바라며 정성을 다해 심었습니다. 꽃을 심는데 계속 ‘이 교회에 몇 명이 나와요?’라는 말이 귀가에 쟁쟁거렸습니다. 예전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전도사 청빙을 하면 전화로 “교인이 몇 명이나 되어요?”라는 말을 꼭 물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교인들도 교인 수가 첫 번 관심이 되어 버렸습니다. 수로 모든 것을 가름합니다. 교회도 마케팅 시장처럼 수가 능력과 수준의 기준을, 수가 좋고 나쁨, 옳고 그름의 기준을 대변해 주고 있는 시대가 되어 버렸습니다. 수가 신처럼 대접받는 세상이지만 꽃은 아무리 많아도 여러 꽃 중의 하나로 취급받기를 싫어합니다. 모든 생명은 정당하게 평가받고 존중받기를 원합니다. 다수 중의 하나라고 방치해 놓지 않고 하나에 관심을 가지고 자주 심방해야 잘 자랍니다. 생명은 물건처럼 수로 취급받아서는 안 됩니다. 교인은 단순히 그 교회의 규모를 알려주는 단순한 등록자로 취급받아서는 안 됩니다. 생명은 물건처럼 마케팅의 수단이나 브랜드로 평가되는 것이 아닙니다. 수에 관심 갖다가 하나님의 관심에 낯설어지면 안 됩니다. 하나님은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십니다. 아이 많다고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생명은 하나입니다.
열린교회/김필곤 목사/섬기는 언어/201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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