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매주 주보에 넣기 좋은 기독교적인 글만 엄선하여 모았습니다.

예수님도 비유로

예화모음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관심

김필곤 목사............... 조회 수 1704 추천 수 0 2013.04.10 20:03:47
.........

관심

089.jpg

교회 화단에 꽃씨를 뿌려 놓았는데 땅이 척박하여 잘 자라지 않았습니다. 햇빛도 잘 내리고, 물도 적당히 주었는데도 여전히 잡초와 뚜렷하게 구별되지 않았습니다. 꽃에 관심을 가지고 정성을 다해 심방을 하였습니다. 요즈음 사람들은 개인의 사생활을 중요시 여기고, 집안의 사적인 일을 공개하기를 싫어하며, 남에게 간섭받기를 싫어합니다. 10년 넘게 같은 아파트 같은 라인에 살아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이고,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도 인사 한 마디 없이 서로 어색하게 벽만 보다가 내려 총총히 사라집니다. 집안 식구도 같이 살지만 자기 방에 들어가 박혀 자기 세계에 갇혀 있기를 좋아하지 가족 식구끼리 감정을 나누는 대화를 하는 것에 인색합니다. 가족인데도 관계보다는 기능을 중요시합니다. 듣기보다는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하기를 원합니다.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 놓는 친밀한 대화를 거부합니다. 인격적 관계 보다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능으로 상호관계를 맺고 사는 것에 익숙해 있습니다. 만남의 과정보다 결과물에 더 관심을 가집니다. 내면 깊은 곳에서는 이해받고, 소속되고, 희망을 갖고, 의미를 찾으려는 열망이 있지만 상호관계를 통해서보다는 일방적 욕구충족을 편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즈음은 교인들 중에는 목회자의 심방받는 것을 썩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홀로 유명 목사, 유명 교회에게 속했다는 소속감으로 만족해 할 뿐 특별한 인격적 관심에 불편해 합니다. 80년대 초 전도사 시절 때 서울 산동네 판자촌에서 학생들을 돌볼 때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며 잘 가르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학생들을 보다 더 잘 이해하고, 개별적으로 양육해주기 위해 가정 심방계획을 세워 학생들 집에 찾아가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한참 예민한 사춘기 때여서 인지 많은 아이들이 집에 가 보면 집에 있지 않고 피했습니다. 판잣집에서 사는 초라한 삶을 보여주기 싫어서였습니다. 지금은 그 때와는 많아 달라졌는데도 마음의 판잣집으로 친밀한 관계를 불편해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꽃은 말이 없지만 관심에 불편해 하지 않습니다. 많이 심방하면 할수록 꽃은 얼굴색이 좋아집니다. 심방 거부 못하는 꽃을 열심히 심방하였는데 땅이 워낙 척박하여 꽃이 자라지 못했습니다.

주일 예배를 다 드린 후 다시 꽃을 심방하였습니다. 그런데 잔디 사이에 심어 놓았던 꽃들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사명감을 가지고 교회 화단 조경에 헌신하시는 집사님께서 잡초를 제거하면서 자라지 않아 꽃처럼 보이지 않으니까 잡초인줄 알고 다 뽑아 버린 것입니다. ‘한 달 쯤 있으면 아름다운 꽃들이 피겠구나.’라고 기대를 가졌는데 순식간에 뽑혀서 마음에 서운함도 있었지만 곧 깨달음이 왔습니다. ‘그래 아무리 관심을 주어도, 시간이 지났는데도 자라지 않고, 구별되지 않으면 뽑히는 거야.’ ‘더 좋게 가꾸자’라고 생각하고 목회자들이 쉬는 월요일, 양재동 꽃 농장에 갔습니다. 꽃씨를 뿌리기에는 늦어 꽃을 사다 화단에 심기 위해서입니다. 꽃모종을 사서 교회로 왔습니다. 막 도착하자 인자한 얼굴 모습을 한 중년 여성이 차에서 내려 교회 문을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차에서 세우고 “어디에서 오셨어요?”라고 물었습니다. “이사 와서 교회를 찾고 있습니다.” 아브라함 링컨은 “사람이 40대가 되면 자신의 얼굴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한다”고 했는데 얼굴을 보니 신앙생활을 잘하신 성숙한 분같이 보였습니다. “예배 순서지가 있어요?”라고 물어 주보를 건네주었습니다. 주보를 보시며 “이 교회에 몇 명이 나와요?”라고 물었습니다. 잠깐 이야기를 나누고 화단에 꽃을 심었습니다.

이미 핀 꽃들이지만 화초 하나하나가 건강하게 잘 자라 지속적으로 풍성한 꽃을 맺기를 바라며 정성을 다해 심었습니다. 꽃을 심는데 계속 ‘이 교회에 몇 명이 나와요?’라는 말이 귀가에 쟁쟁거렸습니다. 예전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전도사 청빙을 하면 전화로 “교인이 몇 명이나 되어요?”라는 말을 꼭 물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교인들도 교인 수가 첫 번 관심이 되어 버렸습니다. 수로 모든 것을 가름합니다. 교회도 마케팅 시장처럼 수가 능력과 수준의 기준을, 수가 좋고 나쁨, 옳고 그름의 기준을 대변해 주고 있는 시대가 되어 버렸습니다. 수가 신처럼 대접받는 세상이지만 꽃은 아무리 많아도 여러 꽃 중의 하나로 취급받기를 싫어합니다. 모든 생명은 정당하게 평가받고 존중받기를 원합니다. 다수 중의 하나라고 방치해 놓지 않고 하나에 관심을 가지고 자주 심방해야 잘 자랍니다. 생명은 물건처럼 수로 취급받아서는 안 됩니다. 교인은 단순히 그 교회의 규모를 알려주는 단순한 등록자로 취급받아서는 안 됩니다. 생명은 물건처럼 마케팅의 수단이나 브랜드로 평가되는 것이 아닙니다. 수에 관심 갖다가 하나님의 관심에 낯설어지면 안 됩니다. 하나님은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십니다. 아이 많다고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생명은 하나입니다.

열린교회/김필곤 목사/섬기는 언어/2010.6.2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985 메뚜기 콤플렉스 공수길 목사 2013-04-16 3283
25984 빅터 프랭클이라는 오스트리아의 심리학자이자 정신과 의사는 공수길 목사 2013-04-16 2927
25983 세계적인 재벌로 알려진 카네기에게 어떤 사람이 성공의 비결을 묻자 공수길 목사 2013-04-16 2597
25982 누구에게 기도할까요? file [1] 김민수 목사 2013-04-12 2924
25981 작은 것도 숲을 만들고 file [2] 김민수 목사 2013-04-12 2928
25980 풍경 file [1] 김민수 목사 2013-04-12 2581
25979 자기 인정하기 file [1] 김민수 목사 2013-04-12 3304
25978 꽃몽우리 file [1] 김민수 목사 2013-04-12 2935
25977 진달래 file [1] 김민수 목사 2013-04-12 3077
25976 재난 해석 김필곤 목사 2013-04-10 1853
25975 두려움 상품화 김필곤 목사 2013-04-10 3203
25974 기억의 유산 김필곤 목사 2013-04-10 2309
25973 첫인상(First impression)의 함정 김필곤 목사 2013-04-10 1802
25972 영혼의 유산 김필곤 목사 2013-04-10 1856
25971 코끼리 싸움 김필곤 목사 2013-04-10 2356
25970 어느 목요일 단상 김필곤 목사 2013-04-10 1521
25969 꽃 기르기 김필곤 목사 2013-04-10 2037
» 관심 김필곤 목사 2013-04-10 1704
25967 기록된 비전의 힘 김필곤 목사 2013-04-10 2850
25966 감사와 행복 김필곤 목사 2013-04-10 3161
25965 작음의 힘 김필곤 목사 2013-04-10 1914
25964 막강한 권력 TV 김필곤 목사 2013-04-10 1581
25963 교육의 힘 김필곤 목사 2013-04-10 2048
25962 몰입(沒入)의 힘 김필곤 목사 2013-04-10 2017
25961 시장바닥으로 외출한 착함 김필곤 목사 2013-04-10 2154
25960 역동적인 열대림 김계환 2013-04-08 1355
25959 사람속에 있는 자석들 김계환 2013-04-08 1547
25958 어둠 속에서 식물 키우기 김계환 2013-04-08 1810
25957 화석이 얼마나 오래 됐을까? 김계환 2013-04-08 1371
25956 똑똑한 박테리아 김계환 2013-04-08 1451
25955 왕벌 김계환 2013-04-08 2040
25954 먼저된 자가 나중되네 김계환 2013-04-08 1848
25953 천재의 문제 김계환 2013-04-08 1372
25952 스스로 교정하는 유전학 김계환 2013-04-08 1307
25951 아삭아삭한 약 김계환 2013-04-08 1283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150 세종시 보람1길12 호려울마을2단지 201동 1608호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