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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을 300-350쪽 분량의 단행본 26권으로 만들었고 그중 13권을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그냥 가세요 그냥

2013년 가장큰선 최용우............... 조회 수 1501 추천 수 0 2013.04.12 08: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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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625번째 쪽지!

 

□ 그냥 가세요. 그냥

 

산을 자주 오르다 보니 주머니가 많은 조끼를 입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왕이면 함께 산에 오르는 사람들이 똑같이 맞추어 입으면 좋을 것 같아 인터넷에서 '등산조끼'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등산 조끼의 등이나 가슴에 원하는 글이나 마크를 달 수 있게 되어 있네요. 여러 가지 샘플이 많이 올라와 있어 찬찬히 살펴보았습니다. 주로 '아무개 산악회' 이름이 많고 '친목단체' 이름도 많은데 그 중에 눈에 띄는 것은 '예수믿으세요' '예수천국 불신지옥' 같은 글씨가 새겨진 조끼입니다. 그나마 교회이름만 새겨진 조끼는 점잖아 보일 지경입니다.
글쎄요! 저런 문구가 새겨진 조끼를 입고 산에 오를 때 사람들이 보고 예수를 믿을 가능성과, "정말 산에까지 와서 저러나..." 하며 눈살을 찌푸릴 가능성중 어느 것이 더 많을까요?
운주산 오르다가 전도 문구가 새겨진 조끼를 입은 팀을 보았습니다. 산을 내려오는 내내 사람들이 교회 욕하는 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예수믿으세요'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라는 글씨가 눈에 띄자 이야기의 주제가 자연스럽게 '교회'가 되었고 사람들은 그때부터 교회를 씹기 시작했습니다. 맥주도 한 캔씩 했겠다 술안주가 필요했던 것이지요.
사람들은 '진정성'을 원하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는 것에 격한 반대의 반응을 보입니다. 봉사활동이나 섬김은 그 자체로 해야지 '선교'한다 '전도'한다는 등 어떤 의도를 깔고 하면 해놓고도 욕을 먹습니다. 마치 선거철마다 후보자들이 자기 이름이 새겨진 띠를 두르고 쓰레기를 줍고 다니거나 교통정리를 하는 모습을 보면 "평소에 잘 하지. 선거철에 저런다고 누가 찍어주나?" 하고 싸늘한 반응을 보이는 것과 같습니다.
산에는 그런 조끼입고 전도하러 가지말고 그냥 가세요. 아름다운 세상을 보며 즐기는 것 그것이 하나님이 더 바라시는 일입니다. ⓞ최용우

 

♥2013.4.12 쇠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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