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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는 하나님 어머니 젖가슴인걸

윤대영 목사(부천처음교회)............... 조회 수 3154 추천 수 0 2013.04.18 11: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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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겨울의 횡경막 사이로 오는가 보다. 잔설이 남아 있는 이른 초봄. 전도사님은 아침 일찍 심방을 가시려고 부산스럽게 준비를 하고 길을 나섰다. 양지바른 말뚝 아래 잔설 사이에 연초록 새싹이 움트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전율을 느낀 전도사님은 땅바닥에 무릎 꿇고 두 손을 모았다.

모세가 떨기나무에서 불은 타고 있지만, 떨기나무가 타서 사그라지지 않는 모습을 보고 이상히 여겨 가까이 갔다가 여호와의 음성을 들었던 것처럼 전도사님도 여호와의 음성을 들었던 것이다. 새싹이 동토를 녹이고, 얼굴을 내미는 것을 보며 ‘대지는 하나님 어머니의 젖가슴이다’라는 음성을 듣게 된 것이다.

어머니가 젖가슴을 사랑하는 자녀에게 물리려 하지만 아직 어린 자녀는 젖을 물지도, 찾지도 못하고 얼굴만 부비면 자녀의 입에 물려주는 것처럼 마치 저 새싹은 하나님이 생명들을 먹이시기 위해 밀어내신 젖줄기임을 깨닫게 된 것이다. 이 대지가 하나님 어머니의 젖가슴임을 깨달은 전도사님은 감격스러움에 몸 둘 바를 몰라 무릎 꿇고 감사의 기도를 드렸던 것이다. “거룩한 땅이다. 신을 벗으라”고 하시던 모세가 듣던 음성을 그도 들었던 것이다. 이 땅에 거룩하지 않는 곳이 어디이던가.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리며 고갯마루를 넘고 있었다.

윤대영 목사(부천처음교회)

<국민일보/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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