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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324】세종특별군민
오후에 대펑리에서 대전 유성까지 자전거를 탔습니다. 왕복하면 약 17km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도로의 중앙분리대에 자전거도로를 만들었는데, 나름 유명세를 탄 길입니다. 그런데 자전거 도로에 온갖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주로 공사현장에서 날아오거나 공사를 마치고 뒤처리를 안 한 쓰레기가 많아 지난번에는 자전거 바퀴가 못에 찔려 빵! 펑크가 나 끌고 왔습니다.
그런데, 자전거 도로의 절반은 '대전시 유성구'입니다. 대전쪽 도로는 청소를 해서 깨끗합니다. 심지어 콘크리이트 양생하면서 떨어진 시멘트 가루까지 빗자루로 깨끗이 쓸어 담는 모습을 본 적도 있습니다. 암튼 대전'광역시'는 도로관리는 기가 막히게 잘 합니다.
대전의 도로 관리 상태를 봤을 때, 세종의 도로도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잘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그만큼 '의식' 이 안 따라주는 것 같습니다. 광역시보다 높은 '특별시'인 세종은 아직도 의식수준은 '군'입니다. 전국에 그렇게 많은 산을 다녀봤지만, 산 정상에 정상석 하나 제대로 세워놓지 않은 곳은 '세종특별시'가 유일합니다.
우리는 아직 '세종특별군'의 군민입니다. ⓒ최용우 201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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