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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알랑가 몰라

경포호수가에서 피러한............... 조회 수 3053 추천 수 0 2013.04.21 15: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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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cafe.daum.net/peter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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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랑가 몰라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52일 만에 유튜브 1억뷰를 넘었을 때도 팝의 본고장이요 케이 팝의 불모지와도 다름없었던 영국은 물론이요 세계적인 열풍이 일어났었는데, 두 번째로 내 놓은 ‘젠틀맨’은 5일 만에 이미 1억5천만뷰를 넘어섰다. 역시 싸이는 이번에도 단번에 세계 대중음악계의 주목을 이끌어내며 뉴스 메이커가 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젠틀맨’은 엉뚱함 속에 주는 재미도 여전했지만 노골적인 성.행위와 저급 표현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제목과는 사뭇 다른 내용 앞에 유튜브 반응은 극과 극으로 치닫고 있음에도 단 한곡의 노래가 그의 삶과 세계의 문화코드까지 바꿔놓고 있는 믿을 수 없는 현상을 목격하면서 우리는 같은 한국인으로 자부심은 물론이지만 한편으론 도대체 무엇이 이러한 기적을 창출해 냈는지 원인과 과정에 대한 관심은 더 커져만 가고 있다. 특화된 싸이스타일란 다름이 아니라 대중이 원한다면 뭐든지 하겠다는 것을 이번에도 여지없지 보여주었다. 요즘 문화 트레드는 ‘대중이 원한다면 망가지겠다.’ ‘대중이 원한다면 어떤 소재라도 짝을 이루겠다.’ 라고 말하고 있다. 인기만 얻을 수 있다면, 돈만 벌 수 있다면, 대중이 원하는 것을 뭐든지 다하겠다는 자세다. 싸이 뿐만 아니라 현대인들에게 성공은 새로운 우상이다. 성공을 위해선 자기 하나 망가지는 것은 신경도 안 쓰고 그 이상의 일이라도 하겠다는 태도는 파우스트박사처럼 영혼이라도 팔아치울 기세다. 싸이는 훌륭하게도 이 시대의 아이콘을 알고 먼저 간 선각자와 같다. 그의 유튜브를 보고서 첫번째 반응은 ‘재미’였다. 싸이의 뮤직비디오와 노래 자체가 언어나 국경, 인종의 장벽을 넘어설 만큼 쉽고 재미있다는 것이다. 그의 엉뚱하고 엽기적인 표정이 전 세계 공통어인 웃음바이러스를 터뜨려 삽시간에 싸이 세상으로 만든 것이다. 왜 이렇게 사람들은 재미를 추구할까. 인간은 원래 재미를 추구하는 동물이다. 많은 사람들이 ‘일’ 중심에서 ‘삶의 질’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인생관이 바뀌면서 재미는 내재된 욕구만큼이나마 가장 설득력있는 강력한 마력을 지닌 마법상자와도 같다. 여기에는 물론 경제적 풍요와 이성주의 비판이라는 외적인 변화가 더하면서 그동안 신같은 존재였던 이성과 합리성은 감성과 감각성이라는 새로운 가치 앞에 동의를 얻으면서 재미는 더욱 날개를 단 듯 단연 최고 인기 상품코드가 된 것이다. 하지만 내가 재미있다고 느끼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보통 모순, 불구경, 폭력, 환상 아니면 상대적 우월감을 느낄 때 재미있다고 생각하지만 문제는 그 일이 실제로 자신이 겪는다면 재미는커녕 고통이 따른다는 모순이다. 그럼에도 대부분 사람들은 재미만 있으면 만사 오케이다. 만사 면죄부를 주고 있는 현실이 문제다. 구텐베르크는 활자를 발명한 후에 오로지 돈벌이 수단으로 가장 먼저 중세 '면죄부'를 찍었는데 생각보다 이익이 적자 더 많은 돈을 벌고자 ‘성서’를 찍었던 것이다. 그는 애당초 종교개혁이니 사회변혁과 아무 상관이 없었다. 현대인에게 재미없는 일을 가장 두려워하면서 재미는 새로운 신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 덕분에 재미만 추구하기에 깊이가 없고, 재미만 추구하기에 고민을 죽기보다 싫어하는 세대가 되었다. 세상은 재미있어도 할 수 없는 일이 대부분이다. 고전적인 것 같지만 재미만큼 본질을 추구해야 한다. 재미만큼 생의 목적을 돌아봐야 한다. 내 육신만 재미 봐서는 안 된다. 내 혼과 영이 기뻐해야만 진정으로 재미있는 인생,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 내일 웃길 원하는가. 지금 내 심령이 웃어야 한다. 원초적인 흥이 아닌 원리적인 재미있는 삶이 되어야 한다. 다음으로 싸이의 성공코드는 섹시함에 있었다. 싸이의 ‘젠틀맨’ 뮤비를 공개하자 이구동성으로 ‘코믹함이 있는 섹시함’이라고 평했다. 이제 싸이는 ‘개그’와 ‘섹시함’이라는 아이콘이 설정되었다. 그는 신곡에서 세ㄱ스 코드를 ‘강남스타일’보다 훨씬 더 강화시켰다. 여자가 마요네즈를 듬뿍 바른 어묵을 입에 물고 있거나, 누운 남자의 두 다리를 붙잡고 골반을 돌리는 춤은 지나치게 선정적이었다. 싸이가 말하는 ‘젠틀맨’은 더 재미있고 더 섹시한 사람이었다. 현대인 또한 그런 사람이 되길 추구한다. 그동안 빽과 돈이면 다 통한다고 했는데, 이젠 유머와 섹시함만 있으면 다 통하는 세상이 되었다. 하지만 부정적인 열매는 벌써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가장 먼저 어느 순간부터 청소년 성 범죄로 인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를 모르고 있다. 외적으론 인터넷과 입시경쟁 그리고 잘못된 성교육이라고 지적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야한 것을 좋아하는 문화적 트레드를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있다. 더욱 심각한 일은 마치 도덕신경 세포가 마비되어 죄의식이 아예 없는 사람처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집단적으로 범행을 일삼고 있다는 점이다. 잘 사는 것도 어렵지만, 순수함을 지키는 일은 더욱 어렵다. 왜 사람들은 잘 살수록 순수함을 지키지 못하고 자극적이고 육감적인 것을 좋아할까.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음식은 싱겁게 먹어야 하는데 오히려 미각을 잃고 얼큰하고 짠 것을 더 좋아하고, 또 죽음이 가까울수록 영혼이 아이같이 순진해야함에도 더 탐욕적으로 변해가고 있으니 이 일을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그러므로 이 시대가 야한 것을 좋아한다는 것은 성적인 문제뿐 아니라, 이전과 비교해서 더 본능적이고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고 있는 시대적 변화를 말하는 것이다. 현대인은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것처럼 모든 것이 즉흥적이고 지극히 이기적이다. 마치 실에 묶여 있는 않는 연처럼 누구에게도 구속받기 싫어하고 내가 편하면 상대가 어떠하든 상관하지 않는다. 그러나 실에 묶여있지 않는 연은 마음대로 다닐 수 있어서 좋을지는 몰라도 금방 땅에 추락할 수밖에 없듯이, 야한 것은 은밀하게 즐길 수 있어 당장은 생기를 주는 것 같지만 진정한 삶의 안식과 평안이 없기에 언제 추락할지 모르는 종이비행기와 같은 허접하기 그지없는 힘이다. 모름지기 연이란 실에 묶여 있어야 바람을 잘 조절하여 비행 할 수 있고 또 언제든 되돌아 올 수 있다. 무언가에 묶여 있는 것을 싫어하고 혼자 자유롭게 지내고 싶지만 사람은 누군가가 있어야 최소한의 규율의 줄을 갖게 되므로 편안함과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주여, 할 말 다하고 살수 없고 하고 싶은 짓 다하고 살수가 없기에, 억압된 그 무엇이 사람들로 하여금 오늘도 재미와 야한 것을 찾게 하고 잔인한 사람이 되게 합니다. 그러나 잠깐의 배설이 쾌락은 줄지 몰라도 참된 평안을 줄 수 없음을 알기에 이 종 당신께 나의 편리함과 유익을 내려놓고 오히려 이웃의 한을 푸는 자가 되게 하소서. 2013년 4월 21일 강릉에서 피러한(한억만) 드립니다. ◆클릭<호수와 세상사이에서>안내◆
사진허락작가ꁾ이요셉님, 우기자님, 포남님

댓글 '1'

윤성준

2013.04.22 18:21:27

이 시대의 사람들이 얼마나 관능의 우상에 맹목적으로 열광하는지 한눈에 보여주는 것같습니다
귀한 시 감사한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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