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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327】만약 100억이 있다면
인우는 주일예배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유성에 있는 유림공원에 멍때리며 앉아 있다 왔습니다. 하릴없는 봄날 지는 벚꽃은 눈처럼 날리고, 은은한 향기의 싸리꽃이 지천이고, 풀린 날씨에 밖으로 나온 사람들의 표정도 생기가 돕니다.
옛날과 달리 요즘 청춘 남녀들은 사람들 시선 의식 안하고 자유롭게 애정을 표현합니다. 꽃밭에서 뽑뽀도 쪽쪽하고, 의자에 포개 앉아 사랑을 속삭이고, 2인용 자전거를 같이 타며 전혀 거리낌이 없는 스킨 쉽이 부럽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합니다.
우(雨): "계룡건설 사장님이 100억원을 들여서 이 공원을 만들었다는구만. 유림이라는 이름은 사장님의 호(號)를 따서 지은 이름이랴. 당신도 100억 모아서 공원하나 만들어봐 인숙공원"
인(仁): "100억 있음 얼른 멋진 쉼터 만들어야지요."
우:"만약 나에게 100억이 있다면... 그냥 당신 다 줄게 알아서 써."
인:"알았써. 빨리 줘" ⓒ최용우 201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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