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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343】원룸과 단칸방
갑자기 동네에 원룸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고 있습니다. 한 2-3년 전만 해도 모텔이 2개 있을 뿐 아파트 빼고는 우리집 옆에 있는 '학산빌라'가 동네에서 가장 큰 집이었거든요. 지금은 원룸이 하도 많아 셀 수도 없습니다. 지금 공사중인 것까지 완공되면 온 동네가 원룸촌이 될 지경입니다.
원룸(one room) 그냥 한국말로 번역을 하면 '방 하나' 옛날엔 '단칸방'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니까 원룸은 단칸방의 진화인 셈입니다.
단칸방은 말 그대로 방 하나에 부엌 하나 딸린 집이지요. 저도 결혼을 하고 단칸방에서 2년 넘게 살았습니다. 문을 열면 부엌이 나오고 부엌을 통해서 안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부엌 위에 다락이 있었지요. 책이 많아 일부러 다락이 있는 집을 골랐습니다. 이사할 때까지 책을 다락에 쌓아 두었다가 다시 이사할 때 끄집어내었지요.
원룸은 한 공간에 부엌과 침대와 화장실까지 한꺼번에 모두 있는 집입니다. 요즘에는 처음부터 침대 냉장고 텔레비전에 초고속인터넷까지 모두 미리 구비해 놓고 사람은 몸만 들어가면 되는 원룸이 많습니다.
주로 대학가에 대학생들을 위한 집으로 지었다가 근처에 대학교가 없는 우리동네에 이렇게 많은 원룸이 지어지는 것을 보면 지금은 대학생들이 아니라 혼자 사는 사람들의 집으로 변한 것 같습니다. 자취방이기는 한데 참으로 호사스런 자취방인 셈이지요. ⓒ최용우 20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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