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독수공방은 최용우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노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글들이 있으며 특히 <일기>는 모두 12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현재 6권을 판매중입니다. 책구입 클릭!

재탕 곰탕 설교가 몸에 좋아요.

쑥티일기12-14 최용우............... 조회 수 1155 추천 수 0 2013.05.07 11:32:57
.........

609799.jpg

【쑥티일기337】재탕 곰탕 설교가 몸에 좋아요.

 

우리 집에는 아주 유명한 목사님들이 매일 오셔서 30분씩 또는 한시간씩 설교를 해 주십니다.^^ 제가 오시란 말 안 해도 그냥 알아서 오시니 제가 그냥 너무 좋아 살겠습니다.^^
저는 거실에 있는 컴퓨터의 스위치만 '똑' 하고 올리기만 하면 됩니다. 인터넷을 켜고 즐겨찾기를 눌러서 오늘 모시고 싶은 목사님의 이름만 누르면 그때부터 설교가 시작됩니다. 저는 목사님을 보고 있지만 목사님은 저를 보지 않기 때문에 제가 딴짓을 해도 목사님이 설교하시는데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심지어 제가 똥이 마려우면 잠시 목사님의 설교를 멈추시게 하고 달려가서 일을 보고 와 다시 들어도 잠시 멈추었다가 친절하게 계속 설교를 이어서 해 주십니다.^^
한번은 이아무개 목사님의 설교를 듣는데 언젠가 한번 들었던 설교 같은 거에요 "이 설교는 전에 한번 하시지 않았나?" 고개를 갸웃거리며 목사님이 설교 준비를 하실 시간이 없으셨는지, 착각하고 원고를 잘못 가져오셨는지... 상상의 나래를 펴고 있는데, 설교 말미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오늘 설교는 재탕설교입니다.... 아무도 그걸 눈치채지 못하시는군요. 그래서 제가 먼저 이실직고하는 것입니다. 전에 한번 이 설교를 했었는데, 그때는 제가 어떤 일 때문에 마음이 많이 상심된 상태로 설교를 해서 설교의 내용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했습니다. 늘 그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오늘 평정심을 가지고 다시한번 재탕설교를 했습니다."
사랑한단 말은 아무리 여러번 들어도 질리지 않는 것처럼, 저는 많은 시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설교는 설교자의 애착이 가는 법이니 재탕 삼탕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똑같은 설교라도 다시 하면 또 다시 새로운 것이 얹혀집니다. 그래서 재탕 삼탕을 해도 이미 같은 설교가 아닙니다.
한국 교회 교인들은 새로운 설교만 계속 듣다보니 설교의 되새김이 없습니다. 설교를 준비하는 목사님들만 죽어나는 것이지요. 제가 아는 어떤 목사님은 주일예배 설교를 수요일 밤에 다시 반복하고 구역예배 공과로 만들어 나누어주고 새벽기도시간에 여섯토막으로 나누어 매일 조금씩 반복 하신다고 합니다. 주일 설교를 일주일동안 네 번 반복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시골교회라 귀가 안 들리는 할머니들만 계셔서 아직까지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네요^^ 어짜피 귀에 들어가지도 않는 설교 매번 새롭게 하는 것보다 한편이라도 자주 반복하면 귀에 못이 박히지 않겠냐는 말씀이셨습니다. ㅎㅎ 공감 되시죠?  ⓒ최용우 2013.5.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75 쑥티일기12-14 어머님 모시고 점심 먹다 file [2] 최용우 2013-07-03 1098
3674 쑥티일기12-14 옛날에는 꿈도 꾸지 못한 일이 [1] 최용우 2013-07-02 1515
3673 쑥티일기12-14 날아가버린 꿈 [1] 최용우 2013-07-01 893
3672 쑥티일기12-14 제196회 듣산 -두리두리 찾은 두리봉 [1] 최용우 2013-06-28 1335
3671 쑥티일기12-14 징소리 [1] 최용우 2013-06-27 1268
3670 쑥티일기12-14 아내의 소심한 복수 file 최용우 2013-06-27 1124
3669 쑥티일기12-14 세종호수공원을 누가 만들었게요? [1] 최용우 2013-06-26 1853
3668 쑥티일기12-14 폽업 이 뭔지 아세요? [1] 최용우 2013-06-25 1219
3667 쑥티일기12-14 제195회 듣산 -청벽산 등산 [1] 최용우 2013-06-24 1364
3666 쑥티일기12-14 밝은이 도시락 2 [1] 최용우 2013-06-22 1058
3665 쑥티일기12-14 밝은이 도시락 1 [1] 최용우 2013-06-21 899
3664 쑥티일기12-14 볼링 [1] 최용우 2013-06-20 1088
3663 쑥티일기12-14 엉겅퀴 최용우 2013-06-18 1674
3662 쑥티일기12-14 서울 나들이 최용우 2013-06-17 960
3661 쑥티일기12-14 아빠글의 특징 최용우 2013-06-15 3006
3660 쑥티일기12-14 예뽀이 따이따이 얘-야 [2] 최용우 2013-06-14 3263
3659 쑥티일기12-14 통일마라톤 file 최용우 2013-06-13 1079
3658 쑥티일기12-14 제193회 듣산 -산막이골옛길 걸었습니다. 최용우 2013-06-12 4008
3657 쑥티일기12-14 들꽃편지533호 발송작업 최용우 2013-06-07 950
3656 쑥티일기12-14 글쓰기가 생각보담 쉽지 않지? 최용우 2013-06-07 1050
3655 쑥티일기12-14 트로이 목마! 아, 싫다 최용우 2013-06-06 1519
3654 쑥티일기12-14 제191회 듣산 -온 세상이 초록으로 물들어 file 최용우 2013-06-05 1013
3653 쑥티일기12-14 제190회 듣산 - 숨겨진 것이 많은 내장산 8봉 종주 최용우 2013-06-04 1688
3652 쑥티일기12-14 세종호수공원 최용우 2013-06-03 1748
3651 쑥티일기12-14 꽃피고 새우는 날에 최용우 2013-05-31 969
3650 쑥티일기12-14 최참판댁 마당에 최용우 2013-05-29 969
3649 쑥티일기12-14 카카오스토리 이야기 3 [3] 최용우 2013-05-23 1445
3648 쑥티일기12-14 참으로 허망한 일 [1] 최용우 2013-05-23 1025
3647 쑥티일기12-14 손자 손녀 사랑 최용우 2013-05-23 1332
3646 쑥티일기12-14 멧돼지 하늘을 날다 최용우 2013-05-23 989
3645 쑥티일기12-14 비학산 일출봉 최용우 2013-05-22 894
3644 쑥티일기12-14 990억짜리 다이아몬드 최용우 2013-05-20 776
3643 쑥티일기12-14 이별 참나무 최용우 2013-05-16 1361
3642 쑥티일기12-14 바위 소나무 최용우 2013-05-15 1572
3641 쑥티일기12-14 옆으로 자라는 소나무 최용우 2013-05-15 1446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