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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장터 길거리 벼룩시장에서 시력교정안경 두개를 사 좋은이와 함께 쓰고 있었더니
재미있다며 아내가 한장 찍어 주었다.
【쑥티일기341】화개장터. 최참판댁
봄바람 쐬고 싶어하는 아내와 시험 끝나고 그냥 뻣어버린 큰딸과 함께 기분전환 겸해서 하루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지난번 회사에서 단체로 남해에 갔는데 '관광버스'로 가다보니 시간에 쫓겨 중간에 그냥 지나쳐버린 것이 못내 아쉬웠던 아내가 '화개장터'에 가자고 추천했습니다.
아침 7시에 잠에 취해있는 좋은이를 대충 차에 옮겨싣고 출발했습니다. 2시간 30분만에 화개장터에 도착하니 그제서야 일어나 "여기가 어디에요? 지금 제가 왜 여기에 있어요?" 하고 어리둥절합니다.^^
화개장터는 그리 크지 않은 재래시장이었고, 지리산에서 나온 약초가 많았습니다. 섬진강에서 잡은 은어, 빙어, 메기, 다슬기요리가 그 지역에서 먹을 수 있는 요리였고, 드라마, 영화, 소설의 주 무대로서 그런 자료들을 알기쉽게 잘 정리해서 여기저기 안내판을 세워놓았네요.
점심을 먹고 근처에 있는 '최참판댁'에 갔습니다. 소설 토지에 나오는 최치수의 집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곳으로 드라마 촬영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해를품은달, 인수대비, 궁중잔혹사, 아랑사또전, 대풍수 등등.. 지금 찍고있는 드라마는 '구가의 서' 영화 '군도' 등등 혹, 이승기나 수지를 만날 수 있을까 일말의 기대감이 있었지만 그런 행운은 오지 않았습니다.^^
토지를 쓴 '박경리'씨가 소설은 소설일 뿐 소설과 현실을 착각하면 안 된다며 이곳 최참판댁에 생전에 딱 한번 잠깐 스쳐가듯 방문했는데, 과연 대가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요. 소설은 소설일 뿐이지요.
푸르른 오월의 하루를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게 잘 놀다가 왔습니다. ⓒ최용우 201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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