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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342】아니, 그 좋은 것을
요즘 제 책방 앞에 있는 학산빌라의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입니다. 외벽에 스치로폼을 붙이고 겉에 방수페인트를 발라 건물의 보온성을 높이는 공사입니다. 하도 오래전에 지어진 건물이라 너무 허술했었거든요.
10여명의 인부들이 날마다 벽에 달라붙어 일을 하는데, 그들이 일하면서 하는 대화가 실시간으로 뚜렷하게 들려옵니다. 그런데 그들이 사용하는 단어 중에 가장 많은 것이 '존나' '존나게' '시블' 뭐, 그런 단어네요. 아주 대화의 접미사처럼 말끝마다 '존나' '시발'을 붙이네요.
'존나'라는 게 남자의 성기를 뜻하는 것 아닙니까? 아니, 그런데 그것을 왜 욕으로 사용할까요? 그 냠녀노소 다 좋아하는 그것을 왜 욕으로 사용하느냔 말이여.
'시블' 또는 '시발'은 남녀의 사랑 행위를 말하는 것 같은데, 그것도 정말 좋은 것인디... 아, '시발'을 해야 후손도 생기고 남녀간에 정도 돈독해지지요. 그런데 그게 왜 욕이 되냐고요... 내 참, 사람들의 마음을 알 수가 없네. 아이고.. 또 "시발 존나 힘들어" 하는 소리가 들려오네... ⓒ최용우 201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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