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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할머니 1

이주연 목사............... 조회 수 2435 추천 수 0 2013.05.15 20:32:16
.........

이윽고 사랑의 농장에는 모종들이 많이 자라서

오이와 상추와 배추를 밭에 옮겨 심기 시작하였습니다.

며칠 걸릴 큰 작업인지라 항시 일하시는 분 외에

해맞이대학에서 형제 자매 열 분이

오전 7시에 모여서 농장으로 왔습니다.

 

오월의 계곡 숲은 상쾌한 산소를 내뿜고

아카시아 향까지 더하니 천국이 따로 없는 아침이었습니다.    

 

우리는 일을 시작하기 전

이 세상 어려움을 이겨나가고 멋지게 이 하루 땀 흘리자고

마음을 모아 파이팅을 한 후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칠 순이 넘으신 노숙인 할머니가 걱정이었습니다.  

아침 산 언덕 걷기도 어려운데 낮에 뙤약볕에서 일한다는 것은

말도 안될 일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뜨겁기 전에 점심에 먹을 상추를 뜯도록 말씀을 드리고

해가 뜬 이후에는 나무 그늘 아래 천막 친 곳에 난 잔풀을 뽑도록 부탁했습니다.

 

얼마 후 그 할머니 건강이 걱정 되어서 상추 밭엘 가보았더니

염소가 먹고 간 자국처럼 상추 뿌리만 남기고 싹뚝싹뚝 다 잘라버린 것이었습니다.

한 손으로 휘어 잡고 단번에 한 그루씩 해치워버리는 것이었습니다.

기가 찰 노릇이라 큰 소리가 입 밖으로 나오기 직전에 입을 닫았습니다.

 

마음을 가라앉히며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저 분은 분명 상추 한번 따보지 않은 사람이다!

그러지 않고서야!......”

 

저는 다시 상추 따는 법을 가르쳐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미안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시는 것이었습니다.

 

그 후 우리 모두는 꽃보다 푸름이 아름다운 5월 나무 그늘 아래서

상추쌈으로 어느 인생 부럽지 않은 한판 점심 잔치를 벌였습니다.   

 

그리고 오후 하루 일과를 다 마치며 모여서 감사 기도를 한 후에

봉투에 감사하다는 글과 함께 3만원씩 넣어 모든 분들께 드렸습니다.

 

점심 이후에 온 젊은 친구도 역시 마찬가지로 주었습니다. 

그것은 우리 사랑의 농장 불문율입니다. 

이의를 제기하는 이가 이젠 없습니다. 

 

그 후 남성들은 사랑의 농장에서 걸어서 정류소까지 가도록 하고

여성 세 분은 제 차에 태워 교회까지 모셔 드리겠다 하였습니다. 

 

그런데 차 안에서 문제가 일어났습니다.

할머니께서 돈 봉투를 잃어버렸다는 것이었습니다.

평소 하루 이 교회 저 교회 다니며 구제금을 모으면 5천 원 정도인데

3만 원을 잃어버렸으니 보통 일이겠습니까?

 

저는 하도 딱해서 다시 드리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일순간 단념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순간 어찌 그리 체념도 쉽게 하시는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윽고 교회 주차장에 이르러 차에서 내린 후

돈봉투를 다시 찾아보시고 결과를 제게 알려 달라고 하였습니다.

지니고 다니시는 전재산인 세 개 보따리를 다 열어서 살피기 시작하였습니다.

 

오래지 않아 할머니는 제 목양실로 들어오시는데 환한 얼굴이었습니다.

목사님, 찾았습니다!” 웃으며 탄성을 지르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제 손에 만 원을 쥐어주는 것이었습니다.

이거 감사 헌금입니다!

찾았어요! 고맙지요!

제 이름으로 감사헌금 드려주세요!”

 

그리고는 이내 도망치듯 가버리시는 것이었습니다.

붙잡을 새도 없었습니다!<계속>

<이주연>
 
 
 
*하루 한 단 기쁨으로
  영성의 길 오르기*

 
현자는 재능을 뽐내지 않아,
다만 어리석어 보일뿐입니다.
(大智若愚 假痴不癲)
 
 
*사진-산마루 사랑의 농장 산방 기도실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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