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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345】바위 소나무
대전둘레산길 8코스에는 유명한 소나무 네 그루가 있습니다. 바위틈에서 자라는 소나무는 우산봉에서 갑하산 방향으로 50미터쯤 가면 계룡산 방향으로 확 트인 전망대가 나오는데 그 전망 바위 한가운데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나무는 흙에서만 자라고 바위에서는 자라지 못한다는 우리들의 일반 상식을 완전히 깨버리는 소나무입니다. 보통은 바위가 갈라져 붙은 틈에서 자라는데 이 소나무는 바위 한 가운데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얼마나 단단하게 박혀 있는지 바위를 깨지 않는 한 도저히 뽑을 수도 없을 것 같아 보입니다.
흙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나무는 흙속의 영양과 물로 죽죽 자라나지만 바위틈에 뿌리내린 소나무는 밤새 바위에 생긴 이슬을 빨아먹고 생존합니다. 그러나 가뭄이 들면 흙에 뿌리내린 나무는 시들어 죽지만 바위에 뿌리내린 나무는 죽지 않고 긴 생명력을 과시합니다. ⓒ최용우 201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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