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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점프 5.17일  장소/청풍랜드  사진/최좋은 겔럭시노트2로 찍음  사진속의 제비같은 사람/최용우^^


하루 쉬는 날, 우리 가족은 도토리교회 식구들과 함께 오래 전부터 준비해온 '번지점프'를 하기 위해서 충북 제천 청풍랜드로 달려갔습니다. (하, 번지점프를 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인데도 두시간 반을 달려가야 한다.)
표를 끊고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드디어 엘리베이터를 타고 62m 높이의 번지점프대 위에 올라가니 아래 있는 사람들이 가물가물 보였습니다.
안전요원에게 안전수칙과 번지를 하는 요령을 듣고 드디어 점프대 위에서 밖으로 발을 5cm 정도 내밀고 서니 마치 높은 산 전망바위 위에 선 그런 아득한 느낌이었습니다.
하늘을 나는 새는 어떤 기분일까? 떨어지면서 모양이 웃기면 안 되는데... 제비처럼 쭉 나가야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전요원이 "셋을 센 다음 번지! 하면 뛰어 내리세요."라고 했습니다.
드디어 카운트가 시작되었고 나는 둘에 무릎을 살짝 굽힌 다음 셋 번지!에 개구리처럼 폴짝 뛰어나갔습니다. 한 5초 정도 엄청난 속도로 아래로 떨어지다가 줄의 반동으로 위로 솟구쳐 올라 온 몸이 몇바퀴 빙글빙글 돌고 다시 아래로 내려온 다음 다시 반동 몇 번을 반복했습니다. 새처럼 손으로 날개짓을 해보니 진짜로 내 몸이 나는 느낌이었습니다. 한 참 후 움직임이 멈추자 위에서 줄을 풀어 아래 대기하고 있던 보트 위에 나를 내려놓았습니다.
2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 몸이 하늘에서 아무런 제약 없이 새처럼 날으는 경험을 한 것입니다. 정말 내가 새라면 맨날 이런 기분일텐데... 정말 내가 새가 된다면 하늘을 날아가며 똥을 찍 갈겨보고 싶다!
그런데, 아내가 사진을 마치 돼지고기 데롱데롱 매달려 있는 것처럼 찍어서 카스에 올리는 바람에 완젼 스타일 다 구겨져 버렸습니다. 아유 내 참,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