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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봉 정상에서 아내의 뒷모습
【쑥티일기348】비학산 일출봉
동네 뒷산인 비학산 일출봉 108번째로 올랐습니다. 친구가 우리집에 왔다가 내 글 속에 등장하는 '동네 뒷산' 일출봉을 가볍게 생각하고 함께 오르게 되었는데, 결국 "이게 동네 뒷산이야? 사람 잡겠네" 하면서 중간에 내려왔습니다.^^
산에 오를 때 거리가 왕복 5km 이상이면 힘든 산이고 5km 이하이면 쉬운 산입니다. 비학산 일출봉은 집에서 출발하여 정상 찍고 집에까지 돌아오면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니고 딱 5km입니다. 그러니 힘든 것도 아니고 쉬운 것도 아닙니다. 맘먹기 나름입니다.
제 걸음으로는 딴짓 안하고 쭉 올라갔다가 바로 내려오면 딱 1시간 거리입니다. 한번은 최대 속력으로 올라갔다가 최대 속력으로 내려와 봤습니다. 49분 걸렸습니다. 아내와 함께 천천히 오르면 2시간 걸립니다.
언제부터인가 일출봉에 한번씩 다녀올 때마다 '산책기도詩'를 한편씩 쓰고 있는데 벌써 50편이 넘었습니다. 오늘은 마치 제주도 유채꽃밭처럼 사방에 노랗게 핀 애기똥풀을 보고 생각이 떠오르는 대로 끄적거렸습니다. ⓒ최용우 2013.5.15
[산책기도51]
노로란 애기똥풀
해름에 느즈막히 시작한 산책길
급한 걸음 점점 빨라지는데
지천에 가득한 노오란 똥! 애기똥
점점 애기를 낳지 않아
애기울음소리 끊긴지 오래인 동네에
사방 천지 노오란 애기똥이 널려있네
꽃잎을 앙증맞게 펼친
해맑은 얼굴의 애기똥풀 꽃을 보니
똥 노오란 냄새가 나는것 같아
ⓒ최용우 2013.5.15 일출봉108번째 등산
사진:최용우 -뒷산일출봉 올라가는 길. 어둠이 내리는 시간이라 사진이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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