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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회 속리산 3봉5대 종주(1058m보은) 2013.3.30(홀로-뺏지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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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좋아하는 고향 친구가 언제 같이 속리산 타자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취소가 되었다. 그때부터 계속 속리산이 나를 속삭이듯 부르는 것이었다. 속리산을 여러 번 타긴 했지만 문장대만 올갔지 정작 주봉인 천왕봉은 못 올라갔다.
몸도 찌뿌둥둥 하고 갑자기 속리산에 오르고 싶어졌다. 그래서 대충 준비한 다음 아침에 아내가 출근하는 길에 함께 집을 나섰다. 전에는 집에서 속리산까지 가는 길이 너무 멀었는데 지금은 청원-상주간 고속도로가 생겨서 한시간이면 간다. 속리산 법주사지구 주차장에 7시 25분 도착!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된 지가 언제인데 법주사입구에서는 1인당 4000원이나 되는 거금을 '문화재 관람료'명목으로 받고 있었다. 등산복장으로 "등산이 목적이지 문화재 보러 안 간다니까요..." 하고 매표소 앞에서 몇 사람이 실랑이를 하고 있었다.
하도 따지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매표소 밖 게시판에 속리산 지도와 함께 사유지 표시를 뻘겋게 해서 사유지에 들어간다는 것을 강조해 놓았다. 문화재를 관람하지 않아도 사유지에 들어가기 때문에 돈을 내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 넓이가 엄청나다. 언제 부처님이 저렇게 많은 땅을 사셨을꼬. 아침부터 다투기 싫어서 그냥 부처님께 4천원 헌금하고 들어가 정확하게 8시부터 등산 시작!
매표소에서 세심정 휴게소까지 1시간 -속리산 천왕봉(1057m)까지 1시간 내리 치고 올라갔다. 2시간만에 속리산 정상 천왕봉에서 잠깐 숨돌리고 있는데 어떤 산적같은 분이 끙끙대며 올라온다. 새벽 6시에 출발해서 문장대 돌아 4시간만에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와..... 정말 대단하신 분이다! 대단하신 분에게 사진한장 찍어달라고 핸드폰을 내밀었다.
천왕봉 출발하여 문장대까지 2시간 주파를 목적으로 출발.... 비로봉(1025m)- 입석대(1025m) -경업대(1005m) -신선대(1016m) -청법대(1018m)- 문수봉(1005m) -신나게 달려 정확하게 12시에 문장대(1028m) 도착하였다. 산을 오르는 것이 힘들지 산마루를 타는 것은 그리 힘들지 않다. 그냥 축지법을 써서 날아다녔다.^^ (뺏지 떨어지는 소리가 띠리링 띠리링 띠리링... 8개가 순식간에 떨어졌다^^)
산봉우리에 올라가면 주는 뺏지 떨어지는 소리가 그렇게 경쾌할 수가 없다. 그런데 문장대에 갔더니 여기저기서 따리링 띠리링 띠리링 띠리링... 이게 뭐냐???? 알고 봤더니 우연히 트랭글 동호회에서 문장대 산행 중이라 수십명이 한꺼번에 올라왔던 거였다. 반가워서 아는척을 했더니 먹을 것을 막 준다. 그래서 점심을 간단히 해결
점심을 먹고 관음봉(903m)까지 갔다오려고 길을 찾았는데, 아쉽게도 산을 보호한다고 등산로를 막아놨다. 할 수 없이 그냥 깔딱고개길로 2시간 걸려 하산하였다. 밥먹는 시간까지 포함하여 총 6시간 30분 걸렸고 17km를 걸었다. ⓒ최용우 2013.3.3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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