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독수공방은 최용우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노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글들이 있으며 특히 <일기>는 모두 12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현재 6권을 판매중입니다. 책구입 클릭!

멧돼지 하늘을 날다

쑥티일기12-14 최용우............... 조회 수 989 추천 수 0 2013.05.23 02:21:06
.........

사진:최좋은 찍음

 

【쑥티일기349】멧돼지 하늘을 날다

 

부처님 덕분에 하루 쉬는 날, 우리 가족은 도토리교회 식구들과 함께 오래 전부터 준비해온 '번지점프'를 하기 위해서 충북 제천 청풍랜드로 달려갔습니다. (하, 번지점프를 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인데도 두시간 반을 달려가야 한다.)
표를 끊고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드디어 엘리베이터를 타고 62m 높이의 번지점프대 위에 올라가니 아래 있는 사람들이 가물가물 보였습니다.
안전요원에게 안전수칙과 번지를 하는 요령을 듣고 드디어 점프대 위에서 밖으로 발을 5cm 정도 내밀고 서니 마치 높은 산 전망바위 위에 선 그런 아득한 느낌이었습니다.
하늘을 나는 새는 어떤 기분일까? 떨어지면서 모양이 웃기면 안 되는데... 제비처럼 쭉 나가야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전요원이 "셋을 센 다음 번지! 하면 뛰어 내리세요."라고 했습니다.
드디어 카운트가 시작되었고 나는 둘에 무릎을 살짝 굽힌 다음 셋 번지!에 개구리처럼 폴짝 뛰어나갔습니다. 한 5초 정도 엄청난 속도로 아래로 떨어지다가 줄의 반동으로 위로 솟구쳐 올라 온 몸이 몇바퀴 빙글빙글 돌고 다시 아래로 내려온 다음 다시 반동 몇 번을 반복했습니다. 새처럼 손으로 날개짓을 해보니 진짜로 내 몸이 나는 느낌이었습니다. 한 참 후 움직임이 멈추자 위에서 줄을 풀어 아래 대기하고 있던 보트 위에 나를 내려놓았습니다.
2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 몸이 하늘에서 아무런 제약 없이 새처럼 날으는 경험을 한 것입니다. 정말 내가 새라면 맨날 이런 기분일텐데... 정말 내가 새가 된다면 하늘을 날아가며 똥을 찍 갈겨보고 싶다!
그런데, 아내가 사진을 마치 돼지고기 데롱데롱 매달려 있는 것처럼 찍어서 카스에 올리는 바람에 완젼 스타일 다 구겨져 버렸습니다. 아유 내 참, ㅠㅠ  ⓒ최용우 2013.5.17

 

 사진: 이인숙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75 쑥티일기12-14 어머님 모시고 점심 먹다 file [2] 최용우 2013-07-03 1098
3674 쑥티일기12-14 옛날에는 꿈도 꾸지 못한 일이 [1] 최용우 2013-07-02 1515
3673 쑥티일기12-14 날아가버린 꿈 [1] 최용우 2013-07-01 893
3672 쑥티일기12-14 제196회 듣산 -두리두리 찾은 두리봉 [1] 최용우 2013-06-28 1335
3671 쑥티일기12-14 징소리 [1] 최용우 2013-06-27 1268
3670 쑥티일기12-14 아내의 소심한 복수 file 최용우 2013-06-27 1124
3669 쑥티일기12-14 세종호수공원을 누가 만들었게요? [1] 최용우 2013-06-26 1853
3668 쑥티일기12-14 폽업 이 뭔지 아세요? [1] 최용우 2013-06-25 1219
3667 쑥티일기12-14 제195회 듣산 -청벽산 등산 [1] 최용우 2013-06-24 1364
3666 쑥티일기12-14 밝은이 도시락 2 [1] 최용우 2013-06-22 1058
3665 쑥티일기12-14 밝은이 도시락 1 [1] 최용우 2013-06-21 899
3664 쑥티일기12-14 볼링 [1] 최용우 2013-06-20 1088
3663 쑥티일기12-14 엉겅퀴 최용우 2013-06-18 1674
3662 쑥티일기12-14 서울 나들이 최용우 2013-06-17 960
3661 쑥티일기12-14 아빠글의 특징 최용우 2013-06-15 3006
3660 쑥티일기12-14 예뽀이 따이따이 얘-야 [2] 최용우 2013-06-14 3263
3659 쑥티일기12-14 통일마라톤 file 최용우 2013-06-13 1079
3658 쑥티일기12-14 제193회 듣산 -산막이골옛길 걸었습니다. 최용우 2013-06-12 4008
3657 쑥티일기12-14 들꽃편지533호 발송작업 최용우 2013-06-07 950
3656 쑥티일기12-14 글쓰기가 생각보담 쉽지 않지? 최용우 2013-06-07 1050
3655 쑥티일기12-14 트로이 목마! 아, 싫다 최용우 2013-06-06 1519
3654 쑥티일기12-14 제191회 듣산 -온 세상이 초록으로 물들어 file 최용우 2013-06-05 1013
3653 쑥티일기12-14 제190회 듣산 - 숨겨진 것이 많은 내장산 8봉 종주 최용우 2013-06-04 1688
3652 쑥티일기12-14 세종호수공원 최용우 2013-06-03 1748
3651 쑥티일기12-14 꽃피고 새우는 날에 최용우 2013-05-31 969
3650 쑥티일기12-14 최참판댁 마당에 최용우 2013-05-29 969
3649 쑥티일기12-14 카카오스토리 이야기 3 [3] 최용우 2013-05-23 1445
3648 쑥티일기12-14 참으로 허망한 일 [1] 최용우 2013-05-23 1025
3647 쑥티일기12-14 손자 손녀 사랑 최용우 2013-05-23 1332
» 쑥티일기12-14 멧돼지 하늘을 날다 최용우 2013-05-23 989
3645 쑥티일기12-14 비학산 일출봉 최용우 2013-05-22 894
3644 쑥티일기12-14 990억짜리 다이아몬드 최용우 2013-05-20 776
3643 쑥티일기12-14 이별 참나무 최용우 2013-05-16 1361
3642 쑥티일기12-14 바위 소나무 최용우 2013-05-15 1572
3641 쑥티일기12-14 옆으로 자라는 소나무 최용우 2013-05-15 1446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