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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식구

김필곤 목사............... 조회 수 1826 추천 수 0 2013.05.28 07: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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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식구

 

주일 2부 대예배가 끝나고 인사를 했습니다. 대부분 일주일 내내 새벽기도시간마다 기도한 교회 식구들이기 때문에 악수하고 인사할 때 기쁨이 있습니다. 한 주간의 삶에 대하여 짧은 대화라도 하고 싶지만 밀려 나오시는 성도님으로 인하여 대부분 그저 눈인사, 손인사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쩌다 말인사로 안부를 물어 보는 경우도 한 두 마디로 끝내야 할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섬기는 성도를 위한 도고 기도는 목사인 나의 일중의 하나입니다. 새벽마다 기도했기에 주일 잠깐의 인사지만 애틋한 감정이 있습니다. 어떤 가정은 사업의 문제로, 어떤 가정은 질병의 문제로, 어떤 가정은 갑자기 다가온 위기의 문제로, 어떤 가정은 자녀의 문제로...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기도 제목이 없을 것 같은 가정도 실제로는 크고 작은 기도제목들이 있습니다.
새로 등록한 식구는 이름조차 잘 기억나지 않을 때도 있지만 심방한 가정은 어느 곳에 사는지가 잘 기억이 됩니다. 새벽기도를 드릴 때마다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가정과 식구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인사를 하는데 중국에서 사업하시는 권사님이 오셨고, 분당에 사는 권사님의 아들이 함께 반갑게 인사를 하였습니다. 대부분 성도님이 그렇지만 오래된 성도님은 표정만 보아도 감정을 읽어낼 수 있습니다. 기쁨이 입가에 걸려 있었습니다. 결혼한 아들이 첫 딸을 낳았다는 것입니다. 겉으로 볼 때 아직 할머니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의 나이가 아닌데 할머니가 되신 것입니다. 초등학교 다니는 아들 둘을 둔 새댁 같은 집사님으로 만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그렇게 된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할머니가 되기 싫어 아들 며느리에게 아이 낳지 말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는데 권사님 얼굴엔 기쁨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딸이 없었던 가정이라 더욱 기뻐했을 지도 모릅니다. 그동안 순산을 위해 기도했기에 오후에 바로 심방을 가겠다고 약속하고 산모와 아이를 보러 갔습니다.

아이의 아빠를 초등학교 다닐 때 만났는데, 대학교 들어갈 때 시험을 앞두고 권사님과 함께 교회에서 기도한 것이 눈앞에 선한데 아이의 아빠가 된 것입니다. 권사님께서 아들을 위해 뜨거운 여름이나 눈 내리는 추운 겨울이나 새벽마다 교회에 나와 기도했는데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함께 열심히 기도했는데 소원대로 되지 않아 안타까웠습니다. 권사님은 섭섭한 마음이 있을 법했는데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변함없이 기쁘게 신앙생활 하셨습니다. 군대에 갈 때도 심방을 가서 예배를 드리고 기도해 주었습니다. 항상 긍정적이고 붙임성이 좋은 아이라 바라기는 공부를 더해서 좀 더 큰 리더가 되었으면 했는데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삼성에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목사로서 그의 배우자를 위해 늘 기도했는데 교사인 좋은 아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한 가정의 첫 출발인 결혼식장에서도 기도해주었습니다.

한참 기다리는데 아이가 유리창 안에 나타났습니다. 머리가 새까맣고 눈이 또랑또랑했습니다. 요모조모로 살펴보니 아직 어리지만 얼굴 형태, 눈, 입, 코, 귀에 부모의 이름표가 붙어있었습니다. 시아버지 시어머니의 이름표도 붙어 있었습니다. 영적인 탄생이든 육적인 탄생이든 새생명의 탄생엔 신비가 있고 기쁨이 있습니다. 좁은 방에 방문한 다른 사람들이 많이 있었지만 같이 간 마을 식구들과 함께 머리를 숙이고 아이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새생명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아이가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사랑스럽게 해 주시고 지혜가 자라고 건강하여 하나님의 나라와 이 시대를 위해 귀하게 쓰임받는 아이가 되게 하옵소서...” 모두가 “아멘”하며 기도를 끝마쳤습니다.

마음에 품고 기도해야 할 기도식구가 하나가 더 생겼습니다. 작지만 부모를 위한 기도, 자식을 위한 기도, 이제 손녀를 위한 기도가 짐이 아니라 기쁨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개척 동지가 되어 금요일이면 산에 가서 교회를 위해 기도했는데 몇 년 지나 중국에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기에 기도했습니다. 교회 식구들이 적은 시절 목사로서는 같은 교회에서 함께 하나님을 섬기며 교회를 이루길 원했지만 하나님께서는 부부를 중국에 보내었습니다. 사업을 시작하면서 중국에 와서 개업예배를 드려주고 기도를 해 달라고 했습니다. 가야할까 가지 말아야할까 고민이 되었습니다. 중국에도 목사님들이 계시고 그곳에 가면 중국에 있는 동안 섬기는 교회가 있을 텐데 내가 꼭 가야하는가라는 의문 때문이었습니다. 숙소도 마련해 놓고 비행기 표도 예매해 놓고 초청을 하였습니다. 중국 사람들과 함께 회사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말씀을 전하고 기도를 하였습니다. 중국에 가 있는 한국 기업들이 어렵다고 해도 부부가 경영하는 기업은 순탄하게 발전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며 기뻐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여전히 한국에 오시면 멀리서도 본교회인 열린교회를 나오십니다. 몸은 떨어져 있지만 새벽마다 여전히 장로님 가정을 찾아가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찾아 기도해야할 한 식구가 더 늘었습니다.

열린교회/김필곤목사/섬기는 언어/20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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