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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362 】통일마라톤
“주일에는 안 뜁니다.” 대부분의 마라톤 대회가 주일에 열리고 아주 가끔 토요일에 열리는데, 그나마 이상하게도 올해는 토요일 대회가 거의 없네요. 올해들어 첫 번째 마라톤을 6월에 처음 뛰었습니다.
다른 운동보다도 마라톤이란 운동의 장점은 더욱 특별합니다. 마라톤은 무진장 고독한 개인 운동이고 고통과 극기의 운동입니다. 출발신호가 울리기 전까지는 모두들 자신감으로 충만해져 있지만, 총성이 울리고 딱 1km만 달려보면 그날의 마라톤 순위는 대충 정해집니다.
앞쪽에서 총알처럼 질주했던 사람들은 뒤로 쳐지고 숨을 고르며 자기 페이스를 조절한 사람들은 앞으로 치고 나오면서 그 즈음의 순위가 마지막 골인지점까지 특별한 이변이 없는한 그대로 이어집니다.
마라톤은 끝까지 혼자 뛰어야 하는 철저하게 개인적인 운동입니다. 처음 뛸때는 정말 한 100만가지 정도의 온갖 생각을 다 했던 것 같습니다. 점점 뛰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거의 아무 생각없이 뛰게 됩니다. 뛰는 순간만큼은 가족 친구 등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나만의 공간(空間) 안에 있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습니다.
제8회 통일마라톤 대전엑스포 과학관 운동장에서 엑스포단지를 한바퀴 도는 코스였고, 김대철 목사님과 밝은이가 함께 했습니다. ⓒ최용우 201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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