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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365】서울 나들이
아주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를 하였습니다. 두시간짜리 이야기(굳이 강의라고 할 것도 없는)요청을 받고 다녀왔습니다. 전에는 집에서 차 시간에 맞추어 조치원까지 가서 기차를 타고 서울역에 가서 전철로 목적지까지 가려면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요즘은 집에서 오송역까지 15분마다 한 대씩 직통으로 다니는 버스를 타고 가서 ktx를 타면 40분 만에 서울역에 도착하니 서울 가기가 너무 쉬워졌습니다. 그리하여 생각보다 훨씬 일찍 강의 장소에 도착하여... 잠시 시간 여유가 있어 작은 구멍가게(그런데 가게 이름이 ‘빅슈퍼’네요^^)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아 ‘시골 촌놈 서울구경’을 했습니다.
빈틈없이 건물이 꽉꽉 들어찬 골목길에, 양쪽으로 빈틈없이 들어찬 온갖 가게들. 도로 양쪽에 빈틈없이 세워진 차들. 그 사이로 사람들이 부지런히 왔다갔다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정말 부지런히 뭔가를 하고 있네요. 그냥 가만히 있는 사람들은 나밖에 없습니다.
서울은 정말 건물도 사람도 빈틈이 없네요. 심지어 건물과 건물 사이 공간에다가도 커피 자판기를 설치해서 막아 놓았고, 다리 난간마다 무슨 광고지를 다닥다닥 붙여서 눈을 감지 않은 이상 광고를 보지 않을 수 없도록 해 놓았네요. 정말 다들 부지런하고 치열하고 열심히 삽니다. 하.... 숨이 막힙니다. 강의를 시작하기도 전에 ⓒ최용우 2013.6.1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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