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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368】밝은이 도시락 1
“먼 놈의 학교가 밥도 안 주면서 7시까지 공부를 시켜 내참!”
올해부터 중3인 밝은이가 학교 정규 수업이 끝난 후 7시까지 자율학습을 합니다. 점심은 학교 급식으로 먹는데, 저녁은 각자 알아서 해결하라 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컵라면을 가지고 가 물 부어 끓여먹더니 그것도 귀찮은지 친구들끼리 음식 재료 한가지씩 모아서 비빔밥을 만들어 먹다가 그것도 귀찮은지 이제 도시락을 싸달라 합니다.
소풍갈 때 사용하였던 3단 도시락을 꺼내 엄마가 온갖 정성을 다해 ‘엄마표 도시락’을 쌉니다. 소풍갈 때 도시락을 싸보고 그 후로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밝은이가 밥통을 보더니 너무 크다며 꺼내놓고 김치통을 찾아와 거기에 밥을 담아달라 합니다.
“아이고... 이거.. 이거 먹고, 사람이 이거먹고 어떻게 사냐. 한숟갈도 안되겠다.”
엄마의 안타까운 마음은 아랑곳하지 않고 밝은이는 저 비누곽 보다도 더 작은 도시락(?)을 가지고 학교에 갔습니다. ⓒ최용우 2013.6.1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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