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독수공방은 최용우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노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글들이 있으며 특히 <일기>는 모두 12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현재 6권을 판매중입니다. 책구입 클릭!

날아가버린 꿈

쑥티일기12-14 최용우............... 조회 수 893 추천 수 0 2013.07.01 09:52:22
.........

 【쑥티일기375】날아가버린 꿈

 

미국의 워싱턴, 독일의 베를린, 캐나다 오타와, 호주의 캔버라, 브라질 브라질리아, 터키 앙카라,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프리토리아... 이것은 그 나라의 ‘수도’ 이름이 아닙니다. 바로 정부행정기관이 있는 ‘행정수도’이름입니다. 
전 세계 사람들에게 자랑할 만한 우리나라의 대표적 도시는 어디일까요? ‘서울?’ 사람만 많고 물가만 높은 서울은 그냥 수 많은 평범한 콘크리이트 도시일 뿐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백지에서부터 그림을 그려 새롭게 만들어가는 ‘행정수도’가 있지요. 세종시입니다.
세종시에 대한 밑그림을 그릴 때, 전 세계의 쟁쟁한 실력자들의 공모를 거쳐 한 개의 안을 선택하였는데, 제가 알기로는 독일의 어떤 팀이 응모한 것이 선택된 걸로 압니다.
세종시 중심에는 금강이 있고 청주에서 흘러오는 강과 대전에서 흘러오는 강이 만나는 ‘합강’이라는 곳이 있는데, 우리나라 5대 철새 도래지입니다. 이 합강 옆에 있는 장남평야를 거대한 습지로 만들어서 우리나라 최대의 철새도래지로 만들자는 계획입니다. 마치 계란 노른자처럼 세종시 한복판에 부산의 ‘을숙도’(지금은 철새가 없다고 합니다.) 같은 자연적인 철새도래지가 생기면 상상만 해도 기가막힙니다. 온 세계 사람들에게 우리나라 최고의 자연적 생태 도시로 각인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머리에서는 나올 수 없는 도시계획이 마치 축구계의 히딩크같은 독일인의 눈에 발견되어 설계된 것입니다.
지금 그 설계안 대로 세종시는 마치 계란후라이 모양처럼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아, 그런데 가운데 노른자가 그만 곯아버렸네요. 세종시 전체가 아무 특색이 없는 평범한 회색도시로 바뀌고 있습니다.
사대강 공사를 하면서 금강에 보를 막자 금강의 수위가 2미터 정도 상승하는 바람에 습지를 만들려던 장남평야가 수위보다 낮아져버린 것입니다. 습지를 만들기 위해 둑을 허물면 금강물이 밀려 들어와 세종시가 물에 잠길판입니다.ᅲᅲ 거대 습지 자리엔 지금 정체불명의 ‘세종호수공원’이 들어섰습니다. 금강 옆에 호수공원이라니...
장남평야는 습지 대신 수목원을 만든다고 하는데, 아주 가까운 곳에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금강수목원’이 있거든요. 수목원을 만든다 해도 금강의 수위가 높아 지하로 물이 스며들면 나무 뿌리가 썩기 때문에 수목원 자리로는 적당하지 않다고 합니다.
가장 비용이 적게 들고 현명한 선택은 세종보를 허물어서 다시 금강의 수위를 낮추어 원래 계획대로 이곳에 거대습지를 만드는 방법인데, 신문이나 방송들은 이 사실을 숨기면서 일절 보도하지 않습니다. 4대강의 상징과 같은 보를 허물 수는 없다는 것이죠. 보를 통해 얻는 유익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보 때문에 잃는 이익은 천문학적입니다.
과연 계란 노른자를 다시 원래대로 살려낼 수는 없을까요? ⓒ최용우 2013.6.25 화 (지역신문의 원고로 쓴 글인데, 기사화 해줄지는 모르겠습니다.)


댓글 '1'

4686

2013.07.01 10:53:59

지역신문의 원고로 쓴 글인데, 기사화 해줄지는 모르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90 감사.칼럼.기타 [주기도문을확 바꿔라 03] ...을고쳐야 하는열가지 이유 최용우 2002-07-16 2223
489 어부동일기00-03 * [갈156] 화단의 조화 file 최용우 2002-07-16 1608
488 어부동일기00-03 * [갈155] 꽃 나들이 최용우 2002-07-08 1027
487 어부동일기00-03 [갈154] 나는 혼자서도 잘 논다 최용우 2002-07-04 1034
486 어부동일기00-03 * [갈153] 확인 file 최용우 2002-07-04 1061
485 어부동일기00-03 [갈152] 뒷심이 달리는 아이들 최용우 2002-07-03 1289
484 어부동일기00-03 [갈151] 쥐에게 보복당한 목사님 최용우 2002-07-02 1140
483 어부동일기00-03 * [갈150] 수박 file [1] 최용우 2002-06-28 1134
482 감사.칼럼.기타 [주기도문을확 바꿔라! 02] 항아리 뚜껑부터 열어라 최용우 2002-06-24 2068
481 어부동일기00-03 [갈149] 우리 선생님 변했어요 최용우 2002-06-23 1114
480 어부동일기00-03 [갈148] 달팽이 제2탄 최용우 2002-06-19 1137
479 어부동일기00-03 [갈147] '아저씨'와 '최밝은' 최용우 2002-06-14 1278
478 어부동일기00-03 * [갈146] 대 추격전 file [6] 최용우 2002-06-07 1074
477 어부동일기00-03 [갈145] 냄새나는 십자가 최용우 2002-06-07 1032
476 어부동일기00-03 * [갈144] 이렇게 가까운데... file 최용우 2002-06-02 1245
475 어부동일기00-03 [갈143] 누가 더 바보인가 최용우 2002-06-02 1031
474 어부동일기00-03 * 기세 싸움 file 최용우 2002-06-01 1115
473 어부동일기00-03 * 밑빠진 독 file [2] 최용우 2002-05-31 2793
472 어부동일기00-03 * 휴식 최용우 2002-05-31 1216
471 어부동일기00-03 최좋은 드디어 쫀디기 사먹다. 최용우 2002-05-24 1156
470 어부동일기00-03 * 그래, 전사님이 안잡아먹고 잘 키울께. 최용우 2002-05-19 1263
469 어부동일기00-03 * 벌써 다 왔어요? 최용우 2002-05-17 1440
468 어부동일기00-03 * 염소와 아이들 최용우 2002-05-17 1203
467 어부동일기00-03 노세노세 젊어서노세 늙어지면못노나니 [1] 최용우 2002-05-10 1197
466 어부동일기00-03 거봐, 하면 되지. [3] 최용우 2002-05-10 1116
465 어부동일기00-03 * 죽은 몽이 [1] 최용우 2002-05-09 1440
464 어부동일기00-03 호랑이도 무서워 하는 것은 최용우 2002-05-06 1194
463 감사.칼럼.기타 [주기도문을확 바꿔라! 01] 각 성경별 주기도문 번역본 [1] 최용우 2002-05-04 4845
462 어부동일기00-03 세상에 이런 일이...^^ 최용우 2002-04-27 1693
461 어부동일기00-03 위풍당당 자신만만 최용우 2002-04-27 1471
460 어부동일기00-03 여보! 그래도 우리 참고 들어 봅시다. 최용우 2002-04-27 1813
459 어부동일기00-03 아줌마들의 엠티 최용우 2002-04-26 1596
458 감사.칼럼.기타 그럼 그렇지 공짜가 어디 있어... [3] 최용우 2002-04-25 1887
457 감사.칼럼.기타 오늘날 한국교회의 문제점 40가지 최용우 2002-04-23 3703
456 어부동일기00-03 [갈141] 재미있는 수수깨끼 최용우 2002-04-20 1970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