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매주 주보에 넣기 좋은 기독교적인 글만 엄선하여 모았습니다.

예수님도 비유로

예화모음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거짓을 파는 사람

김지방 국민일보 기자............... 조회 수 2204 추천 수 0 2013.07.01 12:56:04
.........

거짓’을 파는 사람

 

기자로서 취재를 하다보면 씁쓸한 체험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지난 5일 국민일보는 이번 수해로 다섯 식구중 셋이 목숨을 잃은 고 홍칠만 목사 가정의 얘기를 보도했습니다. 이 기사를 보고 많은 분들께서 유족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연락을 해오셨습니다. 이런 순간이 기자로서 큰 보람을 느끼는 때입니다.
며칠전 홍목사님의 친척되시는 분께서 전화를 하셨습니다. 보도해준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게 돼 고맙다며 사모님의 근황도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는 이런 얘길 덧붙이셨습니다.

“그런데 사모님께 보내준 돈을 노리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자기도 기독교인이라면서 저와 가족에게 여러 번 전화해 사모님 계좌번호와 비밀번호가 필요하다고 어찌나 끈질기게 묻던지 저는 본인이 아니라서 모른다고 했지만…어쩌다 계좌번호만 가르쳐줬는데 별일 없겠죠?”

세상엔 참 별의별 사람이 다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해 여름에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전도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여자분께서 신문사를 찾아오셨습니다. 이분은 경기도 외곽에서 장애인들을 무료로 돌보고 있다며 장애인들을 위해 건물을 새로 지으려고 하는데 형편이 어렵다고 호소하셨습니다. 이런 자신의 사정을 신문에 보도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직접 찍은 공사 현장의 사진과 팸플릿들도 보여주셨습니다.

당연히 기자가 독자들을 대신해 직접 현장에 찾아가 취재를 하고 검증도 해야 하지만 당시에는 취재 일정에 쫓겨 출장 취재를 갈 만한 여유가 없었습니다. 제 사정을 설명하고 차후 연락을 드리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이 분은 제발 좀 보도를 해달라고,사진도 보여줬는데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애원하셨습니다. 안타깝고 죄송해 ‘그냥 기사를 쓸까’ 했지만 독자들을 위해 그럴 수는 없다고 생각해 간신히 후일을 기약하고 돌려보냈습니다.

한두달쯤 지난 뒤 텔레비전을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사회비리 고발 프로그램에 바로 그 여자분과 그분의 장애인 시설이 나온 것이었습니다. 거기선 외부에서 보내준 옷과 식품을 창고에 쌓아놓고 있으면서도 정작 장애인들은 굶주리고 헐벗고 치료도 전혀 받지 못한 채 버려지다시피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를 하고 음성도 변조했지만 틀림없이 그때 저를 찾아온 그분이었습니다.

아찔했습니다. 제가 만약 그분의 애원을 뿌리치지 못하고 사진만 보고 보도했다면 독자들에게 큰 잘못이 되었겠지요. 이런 일을 겪으면 정말 좋은 일을 하다 어렵고 힘들어 신문사의 문을 두드리는 분들도 적지 않은데 이를 어찌 다 분별해야 할지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목회자들이 사역중에 절박한 상황에 처하면 교단이나 연합기관,국가기관을 통해 절차를 밟아 필요한 도움을 받는 것이 정상입니다. 언론에 호소해 온정을 받는 것은 긴급한 일에 한정돼야 합니다. 문제는 정상적인 절차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애타는 사역자들만 이리저리 뛰는 상황이 되풀이되다보니 위에 소개한 것처럼 악용하는 사람도 생기고 엉뚱한 사람이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교단에서도 소속 목회자들의 상황을 돌보지 못하고 연합기관에서도 체계적으로 지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달픈 사역자들만 좌충우돌하며 불필요한 오해까지 받는 일이 없도록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김지방 국민일보 기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669 삶이 고달프고 힘들때 공수길 목사 2013-07-27 2566
26668 걸'들의 명단 공수길 목사 2013-07-27 1395
26667 5분을 어떻게 쓸까? 공수길 목사 2013-07-27 1381
26666 감사와 행복 공수길 목사 2013-07-27 3077
26665 사람들 사이의 약속들 공수길 목사 2013-07-27 1487
26664 방향 공수길 목사 2013-07-27 1615
26663 건강한 가정 공수길 목사 2013-07-27 2543
26662 예는 예, 아니오는 아니오 권성수 <대구 동신교회 목사> 2013-07-25 2457
26661 예수사마와 욘사마 예수감사 2013-07-25 1932
26660 옛날에 금잔디 동산에… 에수감사 2013-07-25 4632
26659 오늘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게 하소서 최용우 2013-07-25 2745
26658 완벽주의 성격 때문에 모두가 싫어해요 정석환(연세대교수·목회상담학) 2013-07-25 2251
26657 왕따와 사순절 임성빈 목사(장신대 교수) 2013-07-25 1538
26656 우리라는 의식 예수감사 2013-07-25 1292
26655 우리의식의 중요성 소강석<분당새에덴교회담임 목사> 2013-07-25 1643
26654 원수사랑 손양원 목사 닮자 김명혁 목사 (강변교회) 2013-07-25 3025
26653 소유에서 자유얻는 길 하광훈 목사 2013-07-24 1970
26652 숨은보화 찾은 기쁨을 온누리에… 신병철 목사 2013-07-24 2186
26651 시한부 종말론 지금도 있나 탁지원 국제종교문제연구소 소장 2013-07-24 2323
26650 신앙생활…1년넘게 어머니 병수발 낙심 정태기(크리스천치유상담연구원 원장) 2013-07-24 1740
26649 신앙생활…대입 재수중 의욕상실 심각 홍인종 장신대교수 2013-07-24 1689
26648 신앙생활…신앙인의 사회참여 자세는 김형준 동안교회 목사 2013-07-24 1477
26647 신앙생활…은퇴후 기나긴 노년 답답 정태기 2013-07-24 2404
26646 아름다운 삶 열여섯 가지 메시지 국민일보 2013-07-24 1542
26645 아홉을 가진 사람과 하나만 남은 사람 김현정 2013-07-22 2676
26644 가톨릭 전통의 영성 김재은 목사 2013-07-21 1544
26643 예수의 영성 김재은 목사 2013-07-21 1656
26642 웃으면서 삽시다. 한태완 2013-07-18 2225
26641 열매를 많이 맺으려면 한태완 2013-07-17 2761
26640 빔 프로젝터를 딴 사람들 임종수 목사(큰나무교회) 2013-07-16 1328
26639 빛의 길’로 함께 나아갑시다 권태진 목사 2013-07-16 1794
26638 생명의 탄생 창조론만이 설명 김상복 목사 2013-07-16 1780
26637 성공은 지키는 일이 더 어렵다 김찬수 목사 2013-07-16 1556
26636 세월을 아끼라’의 의미 박성민 <한국대학생선교회 대표> 2013-07-16 2993
26635 등불이 되자 한태완 목사 2013-07-16 2108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