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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379】포근한 거실
며칠전부터 우리집 거실에 백합꽃 향기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학교에 다녀온 밝은이거 가실 바닥에 벌렁 드러누워 개구리 헤엄을 치면서 “아... 우리집이 젤 좋아. 너무 편해...” 합니다.
“야! 학교갔다 왔으면 교복부터 벗어야지 지금 머하냐... 수영하냐?”
우리집 거실은 그냥 맨바닥에 매트하나 깔아놓았습니다. 그 위에 앉으면 자국 생긴다고 얇은 요를 깔아 놓았습니다. 저기에 앉아 텔레비전도 보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예배도 드리고, 가끔 낮잠도 자고, 낮에는 홀로 조용히 무릎꿇고 기도하는 자리입니다.
거실에 소파를 놓고 살아본 적도 있지만 아무래도 우리는 소파 보다는 작은 탁자 하나 놓인 정갈한 바닥이 더 좋습니다. 앉아서 손 닿는 곳에 책이 있으니 무심코 책을 빼서 보는 일이 많습니다. ⓒ최용우 201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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