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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380】엉겅퀴와 선인장
엉겅퀴 효소가 좋다고 하여 산에서 엉겅퀴를 따 왔는데 줄기에 진딧물이 너무 많아 꽃대가리만 따고 줄기는 그냥 밖에 버렸습니다. 꽃이 너무 피어버린 엉엉퀴꽃도 몇 개 줄기에 붙어 함께 버려졌습니다.
그 꽃이 버려진 가운데서도 활짝 피더니 홀씨가 되어 바람따라 온 마당에 날아다닙니다. 엉겅퀴 홀씨가 마치 아바타 영화에 나오는 제이크와 네리트리를 연결해준 박주가리 씨앗 같기도 하고 뻐꾹나리꽃 같기도 한 사랑을 부르는 홀씨를 닮은 것 같습니다.
앗! 그런데 엉겅퀴 홀씨가 하필이면 뾰쪽뾰쪽 가시가 난 선인장 꼭대기에 살그머니 앉으려 하네요. 앉으려 하다가 뜨아..... 따가웠던지 바람따라 멀리 휙 살아가버립니다. 엉겅퀴와 선인장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최용우 201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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