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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툼을 극복하는 길

사사기 이한규 목사............... 조회 수 2097 추천 수 0 2013.07.09 22: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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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삿8:1-3 
설교자 : 이한규 목사 
참고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다툼을 극복하는 길 (사사기 8장 1-3절)

< 선발대와 개척자의 축복 >

 요새 류현진 선수의 활약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는 1876년에 처음 8개 팀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팀 이름을 네트영어의 원리를 따라 조금 어색해도 한국어로 정확하게 뜻풀이하면 팀의 이미지가 정확하게 그려집니다. 첫 창설 팀 중 지금까지 이름이 그대로인 팀은 추신수 선수가 활약하는 ‘신시내티 빨갱이 선수들(Cincinnati Reds, 신시내티 레즈)’ 한 팀입니다.

 또한 당시 ‘세인트루이스 갈색 긴 양말 신은 선수들(St. Louis Brown Stockings, 세인트루이스 브라운 스타킹스)’은 지금은 ‘세인트루이스 새빨갱이 선수들(St. Louis Cardinals,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어제부터 미국 현지에서는 신시내티 레즈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3일 동안 3연전을 벌이는 중인데 ‘빨갱이 선수들’과 ‘새빨갱이 선수들’이 경기하니까 경기장이 빨간색 이미지의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로 넘칩니다. 두 팀 모두 강팀인데 이름의 이미지대로 신시내티 레즈(빨갱이 선수들)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새빨갱이 선수들)가 조금 더 잘합니다.

 또한 당시 ‘시카고 흰색 긴 양말 신은 선수들(Chicago White Stockings, 시카고 화이트 스타킹스)’은 지금 ‘시카고 흰 양말 신은 선수들(Chicago White Sox, 시카고 화이트 삭스)’로 이름이 바뀌었고, 당시 ‘보스턴 빨간 모자 쓴 선수들(Boston Red Caps, 보스턴 레드 캡스)’은 지금 ‘보스턴 빨간 양말 신은 선수들(Boston Red Sox, 보스턴 레드 삭스)’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그 외의 팀으로는 하트포드 검정 파랭이 선수들(Hartford Dark Blues), 루이빌 회색둥이 선수들(Louisville Grays), 뉴욕 상부상조인 선수들(New York Mutuals), 필라델피아 운동선수들(Philadelphia Athletics) 등 총 8개 팀으로 메이저리그가 시작되었습니다.

 야구가 기록경기란 말처럼 지금까지 137년간의 모든 야구기록이 정확하고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 137년 동안의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기록을 보면 중간계투 투수들이나 마무리 투수들보다는 선발투수들 중심의 기록을 통해 투수의 위대성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야구 역사는 선발투수를 중심으로 기록된다는 뜻입니다. 개척정신을 중시하는 미국 문화가 야구에서도 투영된 것입니다.

 자세히 보면 인간 역사도 대개 선발진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전쟁의 선봉대가 되고 공동체의 선발진이나 개척자가 되면 남다른 헌신도 필요하고 역풍을 직접 체감해야 하는 아픔과 고난도 있지만 삶의 의미와 보람이 남다른 축복이 있고, 후대가 그 이름과 헌신을 기억해주는 축복도 있고, 인간 역사가 그를 중심으로 기록되는 축복도 있고,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지혜의 생성 및 성숙의 가능성도 커지는 축복도 있고, 또한 하나님의 남다른 은혜를 받을 가능성도 커지기에 어디에 가든지 앞선 선발진과 초창기 이너써클의 일원이 되는 것은 큰 축복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오늘날 많은 현대인들이 공동체의 개척멤버가 되길 꺼려합니까? 대부분의 공동체가 비전을 이루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조용히 사라질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듯이 그 동안의 헌신과 수고가 헛되게 될까봐 소수의 이너써클로 들어가기를 꺼려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거룩한 비전을 위해 순수하게 헌신했다면 그 헌신에는 당대와 후대의 축복과 보상이 있고 혹시 그것들이 없어도 헌신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의미와 보람과 기쁨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닙니다.

 그 외에 현대인들이 이너써클의 일원이 되는 것을 회피하는 또 한 가지 이유는 앞선 소수이기에 주어지는 가족 같은 강한 연대감에서 파생될 수 있는 다툼과 갈등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인간관계를 깊게 하지 않고 발만 담그고 있으면 갈등과 다툼이 생길 때 공동체에서 발을 빼기 쉽습니다. 그러나 사명감을 가지고 개척자의 위치에 서거나 소수의 이너써클의 일원이 되면 사소한 다툼과 갈등이 있어도 후퇴하기도 힘들고 공동체에서 발을 빼기도 힘듭니다. 가족 간에 다툼과 갈등이 있다고 금방 가족과 절연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결국 그 소수의 이너써클 내에서 다툼과 갈등을 극복해나가야 하는데 현대인들은 그런 부담이 싫어서 소수의 이너써클의 일원이 되는 축복을 외면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피상적인 태도가 잠깐의 편안함을 줄지라도 그렇게 살면 동지도 얻기 힘들고 성숙과 발전도 없고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도 받기 힘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받고 역전 인생을 이루고 인물이 되려면 소수의 이너써클의 일원이 되기를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1907년 평양에 대 부흥의 역사가 있을 때 평양 서문 밖에 두 고아가 살았습니다. 한 고아는 당시 평양에서 둘째로 큰 교회를 찾아 등록하고 10년 동안 열심히 교회를 다니고 봉사했습니다. 그런데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교회에서는 주변인이었습니다. 반면에 그때 다른 한 고아는 캐나다 장로교회에서 파송된 한 선교사가 개척한 교회에 등록했습니다. 그 개척교회에 등록할 때 그 교회에는 청년 4명과 그 고아 소년밖에 없었습니다.

 그 후 그 고아 소년은 선교사님의 구두도 닦아주고 예배실 청소도 열심히 했습니다. 그리고 4년 후 선교사님의 배려로 미국 고등학교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공부를 마치고 15년 만에 돌아와서 그 선교사님이 세운 대학에서 일하다가 나중에 그 대학의 총장이 되고 이사장이 되었습니다. 그 후 6.25 때 남하해서 지금까지 4대가 흘렀는데 그 후손들 중에는 대학총장도 여러 명 나왔고 유력한 경제인과 의사와 판사들도 많이 나오면서 영광스런 가문이 되었습니다.

 그런 예가 얼마나 많습니까? 잘 선택한 소수의 이너써클의 일원이 되면 공동체의 영적인 개국공신이 되는 축복이 있고 그때 겸손과 온유로 제자리를 이탈하지 않으면 그는 대대로 누구보다 복된 존재가 됩니다. 그러므로 길이 없는 숲에서 길을 내려고 더 수고하고 헌신해야 한다는 것 때문에, 또한 다툼과 갈등의 부담을 크게 겪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소수의 이너써클의 일원이 되는 복된 선택을 결코 주저하지 마십시오.

< 다툼을 극복하는 길 >

 어느 공동체나 다툼은 있습니다. 사랑하는 부부 사이에도 다툼은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런 다툼 때문에 너무 충격 받지 마십시오. 북한강과 남한강의 물줄기가 어떻게 같겠습니까? 지나온 길이 다르면 물줄기기 차이 나는 것은 당연하고 북한강과 남한강이 마주치는 곳에 소용돌이가 생기는 것도 당연합니다. 당연한 것을 가지고 충격 받는 것이 더 이상한 일입니다. 소용돌이가 생기면 그때는 숨이 막힐 것 같지만 그 소용돌이에서 벗어나 몇 십 미터만 더 내려가 보면 물줄기가 넓어진 상태에서 다시 평온을 찾습니다.

 부부관계, 친구관계, 교우관계 등은 마치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관계와 같습니다. 그래서 다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때 너무 충격 받지 마십시오. 내가 상대에게 반대할 수 있는 것처럼 상대도 내게 반대할 수 있는 특권을 주십시오. 중요한 것은 다툼을 통해 필요한 교훈을 얻고 다툼을 극복해서 창조적인 열매를 내놓는 것입니다. 그처럼 다툼을 극복하고 창조적인 열매를 내놓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반대에 속상해하지 마십시오

 이스라엘이 기드온의 300 용사를 통해 미디안과의 전쟁에서 대승하고 기뻐할 때 그런 기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생겼습니다. 에브라임 지파 사람들이 찾아와서 시비를 건 것입니다. 그들이 기드온에게 말했습니다(1절). “왜 미디안과 싸우러 갈 때 우리를 부르지 않았는가? 우리를 이처럼 대접하는가?”

 그처럼 시기심과 질투심 때문에 좋은 분위기를 망치면 정말 속이 상하지만 그것이 인간 사회에 있는 당연한 현실이라고 생각하고 너무 충격 받지 말고 너무 속상해하지 마십시오. 살다보면 어디서나 반대자들은 있습니다. 광야 시절 출애굽을 이끈 영웅적인 리더 모세에게도 수시로 반대자들이 생겼습니다. 사도 바울도 가는 곳마다 반대자들을 만났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런 반대자들을 극복하고 위대한 일을 이뤄내는 것입니다.

 요즘 정치를 보면 여야가 사사건건 반대하면서 진리 문제가 아닌 정책 문제로 항상 갈 데까지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마나 어리석은 일입니까? 그처럼 아무리 좋은 일에도 사사건건 태클을 거는 반대자가 있음을 인지하고 반대자를 만날 때 낙심하거나 좌절하지 마십시오. 또한 그 반대 때문에 충격 받아서 해야 할 선한 일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해야 할 일이라면 누가 반대하든지 상관하지 말고 계속 하십시오.

2. 영광의 자리에서 내려오십시오

 왜 에브라임 지파 사람들이 승리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습니까? 요셉 후손인 자기들이 다른 지파 사람들보다 낫다는 우월의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미디안과의 전쟁에서 빠진 지파는 에브라임 지파 외에 다른 지파들도 여러 지파가 있었습니다. 오히려 에브라임 지파는 전쟁 말기에라도 참전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다른 지파들은 가만히 있는데 그들만 찾아와 불평한 것은 그들의 우월의식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교만한 우월의식 때문에 에브라임 지파는 이스라엘의 12지파 중 가장 불평불만이 많았습니다. 그들은 여호수아 때도 자기들이 기업으로 받은 땅이 다른 지파에 비해 좁다고 자기 지파 출신 리더인 여호수아에게 불평했었습니다. 사사기 12장에서는 사사 입다 때도 본문과 비슷한 불만을 토로해서 입다를 분노하게 했습니다. 또한 나중에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분열될 때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여로보암도 바로 에브라임 사람이었습니다.

 그 문제를 어떻게 기드온이 풉니까? 본문 2절 말씀을 보십시오. “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이제 행한 일이 너희가 한 것에 비교되겠느냐 에브라임의 끝물 포도가 아비에셀의 맏물 포도보다 낫지 아니하냐.” 수확 후 남은 포도 찌꺼기인 ‘끝물 포도’는 처음에 수확한 포도인 ‘맏물 포도’보다 맛도 시고 품질도 훨씬 떨어집니다. 그런데 에브라임의 ‘끝물 포도’가 아비에셀의 ‘맏물 포도’보다 낫다고 한 것은 미디안과의 전쟁에서 큰 역할을 한 기드온 가문의 아비에셀보다 전쟁 막바지에 참여한 에브라임 지파의 공로가 더 컸다고 높여준 표현입니다.

 계속해서 본문 3절 말씀을 보십시오. “하나님이 미디안의 방백 오렙과 스엡을 너희 손에 넘겨주셨으니 내가 한 일이 어찌 능히 너희가 한 것에 비교되겠느냐?” 미디안 군이 기드온 군대에게 쫓겨 도망갈 때 요단 나루터에서 길목을 지키던 에브라임 사람들이 미디안의 두 리더 오렙과 스엡을 죽였습니다. 그 공로를 칭송하면서 “너희가 큰일을 했고 내가 한 일은 하찮은 것이었다.”고 하자 비로소 에브라임 사람들의 분노가 풀렸습니다. 그처럼 다툼이 생기면 영광과 권세의 자리에서 과감히 내려오고 상대를 높여줌으로 그 다툼을 극복하십시오.

3. 자존심보다 자부심을 키우십시오

 에브라임 지파가 시비를 걸어온 것은 결국 자존심 문제가 컸습니다. 그처럼 사람들은 자존심상하는 것을 참지 못합니다. 그러나 ‘자부심(自負心)’이 큰 것은 좋지만 ‘자존심(自尊心)’이 큰 것은 좋지 않습니다. 자존심만 크면 자존심상하는 상황을 못 참고 판단력을 잃고 결국 망하는 길로 갑니다. 반면에 자부심이 크면 어떤 어려움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강한 뚝심이 있으면서도 겉으로는 따뜻하고 부드럽습니다. 그런 자부심을 키우십시오.

 옛날에 강기슭에 한 나무가 있었습니다. 그 나무는 옆에 있는 갈대를 늘 비웃었습니다. “이 바보 갈대야! 너는 허깨비 바람 앞에서도 그렇게 굽실거리느냐? 나처럼 꼿꼿해 봐라!” 그러던 어느 날 큰 태풍이 불었습니다. 그때 그 교만한 나무는 뿌리째 뽑혔지만 갈대는 태풍 속에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누가 강한 사람입니까? 자부심을 가지고 온유와 겸손을 잃지 않는 사람이 진짜 강한 사람입니다. 본문의 에브라임 사람처럼 자존심만 강하면 결국 망합니다.

 본문에서는 좋게 끝났지만 사사기 12장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가 펼쳐졌습니다. 그때 입다가 암몬과의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오자 에브라임 지파가 와서 본문처럼 시비를 걸었습니다. “왜 전쟁에 나갈 때 우리를 부르지 않았나? 너와 네 집을 불살라버리겠다!” 그때 입다는 “전쟁 때는 모른 척 하다가 전쟁에 이기자 이제 와서 시비냐?”고 진노하며 에브라임을 쳐서 그때 에브라임 사람 4만 2천 명이 죽었습니다. 그런 비극의 중인공이 되지 않도록 자존심을 낮추고 자부심을 키우면서 늘 온유와 겸손으로 다툼을 극복해내십시오.

4. 동지들과 더욱 함께 하십시오

 살다보면 어떤 상황에서도 반대자가 있지만 그 상황에서 하나님이 보내주신 뜻을 같이 하는 동지들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반대자가 아니라 동지들입니다. 그런 동지들 때문에 힘을 얻고 비전도 이뤄집니다. 그러므로 ‘자기 앞에 반대자’가 보일 때마다 ‘자기 옆의 동지들’을 보면서 그 상황을 극복해나가십시오.

 제가 이제까지 선교 및 말씀 사역을 계속할 수 있었던 이유도 우리 교인들과 더불어 온라인 새벽기도 일부 회원들의 동역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어떤 회원은 얼굴도 모르는데 깊은 성원을 보내줍니다. 심지어 그들 중에는 아직 교회에 다니지 않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까지 동지가 되어주니까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바로 그런 동역들이 있었기에 <성경 66권 전권 설교파일>과 <네트영어>의 비전이 지탱되었고 조만간 같은 비전을 가진 음지의 거룩한 큰손과 극적인 만남이 이뤄지면 그 비전이 본격적으로 빛을 발하게 될 것입니다.

 자신이 바른 길로 가고 있다고 확신하면 반대자들을 너무 생각하지 말고 숨은 동지들을 더 생각하십시오. 어떤 사람은 반대자가 있다고 사람 자체에 실망해서 동지들까지 외면합니다. 그러나 어려울 때는 하나님이 보내주신 동지들과 더욱 함께 있으려고 하십시오. 가끔 내 곁에 어떤 동지들이 있는지 꼽아서 그 명단을 적어보십시오. 그때 적을 동지가 적다면 이렇게 반성의 고백을 하십시오. “내가 누군가의 동지가 잘 되어주지 못했구나!” 그런 고백을 바탕으로 열심히 누군가의 동지가 되어주면 좋은 평생 동지를 반드시 얻을 것입니다.

< 동지를 만나는 축복과 행복 >

 어느 날, 바울이 반대자들의 핍박을 피해 데살로니가와 베뢰아를 거쳐 아덴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아덴에서도 최선을 다해 전도했지만 전도 효과가 미미했습니다. 물론 아레오바고 관리 디오누시오와 다마리란 여자가 회심했지만 극소수였습니다. 결국 크게 실망한 채 아덴을 떠나 고린도로 갔습니다. 고린도는 아덴과 스파르타와 함께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의 맹주 역할을 했던 도시로서 정치, 상업, 그리고 해상 무역의 중심지였습니다.

 당시 고린도 사람들은 성적으로 방탕해서 ‘고린도 여자’란 말은 ‘매춘부’를 뜻하는 말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그처럼 방탕한 도시였지만 죄가 많은 곳에 은혜가 더한다는 말씀처럼 바울은 고린도 사람들이 아덴 사람들보다 영적으로 더 개방적이고 소망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그곳을 유럽 선교의 거점으로 삼으려고 고린도에 1년 반을 머물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때 만난 동지가 바로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였습니다.

 아굴라는 소아시아 북쪽 본도(Pontus) 출신의 유대인이고 브리스길라는 명문가 출신 로마 시민으로 둘은 로마에서 만나 결혼했습니다. 그렇게 잘 살던 어느 날, 로마 클라우디우스 황제가 사회를 혼란케 한다는 이유로 유대인 추방령을 내리자 아굴라 부부는 고린도로 이주해서 그곳에서 바울을 만나 자기들의 목숨까지 내놓을 정도로 바울을 헌신적으로 도왔습니다(롬16:3-5). 사람에게는 평생 동지 한 명만 있어도 행복한데 그런 평생 동지를 만난 것입니다. 그 부부는 아덴 사역으로 낙심한 바울에게 하나님이 보내주신 위로의 선물이었습니다.

 당시에 아굴라 부부는 사도 바울처럼 텐트 만드는 일을 했습니다. 즉 같은 생업에 종사하고 같은 믿음을 가진 상태에서 바울의 평생 동지가 된 것입니다. 그처럼 같은 믿음의 동지가 된다는 말은 믿음의 수준을 맞춰 동행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때로는 너무 지나친 것도 문제입니다.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할 때도 많습니다. 그러나 지나치지 않고 지혜롭게 앞서 나가면 그를 뒤로 잡아끌려고 하지 말고 힘써 격려해주십시오.

 가끔 보면 아내의 믿음이 남편보다 앞설 때가 많습니다. 그때 좋은 남편은 아내의 이름이 자기보다 앞서는 것을 흐뭇하게 지켜봐주고 격려해줍니다. 아굴라는 그런 남편이었기에 성경에는 남편인 아굴라보다 아내인 브리스길라의 이름이 먼저 기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브리스길라가 잘사는 명문가 출신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녀의 믿음이 앞섰기 때문입니다. 그처럼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는 바울의 동지면서 서로에게도 귀한 동지였습니다.

 언제 그런 생명 동지를 얻습니까? 대개 소수의 이너써클의 일원이 될 때입니다. 소수일 때는 동지도 얻고 힘도 얻지만 다수일 때는 동지를 잃고 힘을 얻을 때가 많습니다. 힘을 얻어도 동지를 얻지 못한다면 그것은 결코 얻은 삶이 아닙니다. 사실 다수일 때는 동지를 만드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이제 남은 인생을 소수의 좋은 이너써클로 찾아들어가 좋은 동지를 만들고 좋은 동지가 되어 남은 인생길이 외롭지 않게 하십시오.

 3일 전에 함바울 전도사님이 돌아가시고 그저께 자정쯤에 우리 교인들이 모여 천국 환송 예배를 영안실 앞에서 드리는데 그 늦은 밤에 참석한 우리 교인들을 보며 천국에서 만날 동지라고 생각하자 얼마나 깊은 동지애가 느껴졌는지 모릅니다. 그처럼 동지가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행복한 일입니까? 그때 저의 입에서 저절로 이런 유머가 나왔습니다. “이제 천국에서도 이렇게 분당 샛별교인으로 만나게 되겠네요.”

 어떤 사람은 성경에 있는 몇 개 구절을 내세워 천국에서는 이 땅에서의 기억을 완전히 다 잊어버린다고 주장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이 땅에서 기억을 다 잃는다면 천국의 행복한 삶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또한 이 땅에서 애틋하게 헌신했던 삶에 대한 기억까지 다 잊어버린다면 천국보상도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천국이 치매 환자들의 집합소입니까? 그처럼 치매 환자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며 세세토록 지낸다면 그게 로봇의 찬양이지 어떻게 구원의 감격에 젖은 기쁜 찬양이 되겠습니까?

 천국에 가도 이 땅의 기억은 남습니다. 다만 안 좋고 아픈 기억들은 천국의 행복한 삶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잊어버리고 아름다웠던 기억들은 다 기억되면서 천국의 행복한 삶을 만끽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이 땅에 있을 때 행했던 아름다운 헌신들도 다 기억되면서 천국의 풍성한 보상을 즐겁게 누릴 것이고 이 땅에서 가졌던 행복했던 만남들도 천국에서는 그 행복이 확대된 상태로 계속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땅에 있을 때 앞으로 천국에서 같이 영원히 지낼 귀한 믿음의 동지들을 많이 만드십시오.

 어려울 때 곁에 있어주는 동지가 한두 명이라도 있다면 세상은 그런 대로 살만합니다. 하나님은 아덴에서의 시원찮은 사역 결과로 실망감에 젖은 바울에게 얼마 후에 고린도에서 아굴라 부부를 평생 동지로 붙여주셨습니다. 저도 과거에 간혹 시련을 당할 때마다 하나님이 귀한 비전 동지를 붙여주시면서 그 시련을 잘 극복하도록 힘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동료 목사님들을 만나면 우리 성도님들과 은밀한 비전 동역자 및 후원자들을 자랑스럽게 언급할 때가 많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믿음의 준비과정을 잘 지나왔으니까 이제 고목나무에 꽃이 피는 역사가 나타나서 우리 중에 ‘예수 믿고 구원 받고 인물 되는 역사’, 간단하게 줄이면 ‘예수 믿고 인물 되는 역사’의 주인공들이 속속 등장하게 될 것입니다.

 살면서 좋은 비전 동역자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과 행복인지 모릅니다. 그러면 매래도 든든해집니다. 그러나 소수의 이너써클에 속하길 두려워하면 그런 행복의 가능성은 현저하게 줄어들면서 미래도 불안해집니다. 바울은 낙심될 때 고린도에서 평생 동지인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를 만나 용기를 얻고 다시 복음전파의 사명에 멋지게 헌신했습니다. 그처럼 좋은 비전 동지를 만나 복음전파와 나눔의 비전에 헌신하고 내일의 축복을 예비하는 복된 심령들이 되십시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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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94 사사기 꿈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삿14:1-9  이한규 목사  2013-07-09 2473
9393 마태복음 하나님의 상 받는 아들 마5:43-48  이한규 목사  2013-07-09 1866
9392 사사기 복된 가문을 여는 길 삿13:15-25  이한규 목사  2013-07-09 2369
9391 열왕기상 하나님께 나오는 3대 자세 왕상10:1-13  이한규 목사  2013-07-09 1846
9390 사사기 믿음을 남겨주십시오 삿13:1-14  이한규 목사  2013-07-09 1703
9389 요한복음 은혜의 기억을 되살리라 요21:13-14  이한규 목사  2013-07-09 1755
» 사사기 다툼을 극복하는 길 삿8:1-3  이한규 목사  2013-07-09 2097
9387 요한복음 진리는 밥에서 나온다 요21:13-14  이한규 목사  2013-07-09 1755
9386 사사기 위기 때 인물이 나옵니다 삿12:7-15  이한규 목사  2013-07-09 1786
9385 사사기 지역감정을 극복하십시오 삿12:1-6  이한규 목사  2013-07-0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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