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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384】아롱이 다롱이
혼자 사시는 엄마 심심하지 말라고 딸이 엄마 생신 날 집에 오면서 강아지 두 마리 차에 싣고 왔습니다. 이름이 아롱이와 다롱이라네요. 오자마자 더운지 그늘을 찾아 들어가 배를 땅에 대고 엎드려 있습니다.
"엄마, 암놈이 '아롱이'이고 수놈이 '다롱이'잉께. 이름 잊어불면 안돼"
"알았다. 아랭이 다.. 다랭이..."
ㅎㅎ 분명 딸이 집에 가버리고 나면 저 강아지 이름은 '백구'가 될 것입니다. "이름이 머라고 했더라? 아.... 아.... 아지랑이라고 했나? 아이고 이놈의 정신 ... 백구야--- 밥묵어라. 아무데나 똥 싸지 말고..." 쪼끔 덩치가 큰 수놈은 '큰백구' 작은놈은 '작은백구'가 되겠지요.
어머니 집에 오는 강아지는 무조건 털이 희면 '백구' 검으면 '꺼멍이' 노라면 '노랑이'입니다. 언젠가 "어머니, 개 이름을 좀 세련되게 지어봐요" 그랬더니 다음에 갔을 때 개를 이렇게 세련되게 부르시는 것이었습니다.
"해피야-------" ⓒ최용우 201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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