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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385】매발톱꽃
어머니집 장독대 옆에 매발톱꽃 한 송이 피었습니다. 분명 어머님이 일부러 심은 것은 아닐텐데, 매발톱꽃이 왜 저기에서 나고 자라 꽃을 피워 나비와 벌을 부르는 것일까요?
꽃을 좋아하시는 어머니라 자식들이 기회만 있으면 여러 가지 꽃이 심겨진 화분을 사 가지고 옵니다. 그런 화분 중에 어느 해 매발톱이 심겨진 화분을 사온 모양입니다. 꽃이 피고 진 다음에 이제 더는 꽃이 안 핀다고 생각하고 화분을 밭에 비웠겠지요.
그리고 그때 매발톱꽃 씨앗이나 뿌리가 어찌해서 저 자리에 자리를 잡았을 것이라고 짐작을 해 봅니다. 내가 있는 자리가 어디이든 그것을 탓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꽃을 피우는 매발톱꽃을 보며, 인간의 삶도 그러해야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용우 201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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