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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을 300-350쪽 분량의 단행본 26권으로 만들었고 그중 13권을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점점 퇴보하는 인간

2013년 가장큰선 최용우............... 조회 수 1274 추천 수 0 2013.07.11 10: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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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695번째 쪽지!

 

□ 점점 퇴보하는 인간

 

요즘에는 집에서 키우는 애완동물이 아프면 '동물병원'으로 데리고 갑니다. 그래서 사람 치료하는 것보다도 더 비싼 돈을 주고 동물들을 치료합니다. 옛날에도 집에서 애완동물을 키웠지만 주로 '비상식량(?)'으로 키웠습니다. 초복, 중복, 말복에 먹으려고 멍멍이를 키웠고, 사위 오면 잡아주려고 씨암닭을 키웠고, 뒤뜰에 뛰어놀던 병아리 한쌍은 영감 몸보신용으로 키웠습니다.
옛날에는 집에서 키우는 애완동물이 아프면, 죽기 전에 빨리 잡아먹어버리거나, 아니면 그냥 내비두면 스스로 나아 다음날 멀쩡해지곤 했습니다. 개는 몸이 아프면 아무것도 먹지 않고 있다가 부엌으로 가서 구정물을 먹은 다음 똥구멍을 땅바닥에 대고 먼산을 바라보고 앉아 있습니다. 그러다가 썩은 흙이 많은 상추밭으로 달려가 구덩이를 파고 엉덩이를 들이밀고 앉아 똥을 한번 누면 아픈 것이 나아버립니다.
개는 염분이 몸에 들어가면 장이 활발하게 움직인다는 것을 알고 구정물을 먹고, 먼산 보고 앉아 있으면 장이 곧서 위에서 아래로 쏠린다는 것, 상추밭에 거름을 해야 주인이 좋아한다는 것을 아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개는 아프면 속을 비우고 단식하면 낫는다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개도 자기 몸 아프면 어떻게 해야 치료가 된다는 것을 아는데,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은 자기 몸 아프면 어찌할 줄을 모르고 병원부터 찾습니다. 손가락이 베어도 병원가고, 마박이 깨져도 병원가고, 고뿔에 감기만 걸려도 병원으로 쪼르르... 그러니 의사가 돈 많이 버는 인기직업이지요.
병원이 없던 옛날 사람들은 자기 몸 아프면 어찌 해야 한다는 것을 기본적으로 다 알고 살았습니다. 세상은 날이 갈수록 점점 첨단으로 발전하여 살기가 좋아진다고 하는데, 사람들은 점점 더 기계 아니면 스스로 할 줄 아는 것이 별로 없는 바보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최용우

 

♥2013.7.11 나무 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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