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완벽주의’ 성격 때문에 모두가 싫어해요
저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모든 것을 완벽하게 정리해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현관의 신발은 물론 장식대 위의 모든 것도 가지런하게 정리돼 있어야 하고 커튼도 어느 한쪽으로 겹쳐지지 않고 잘 펼쳐져 있어야 되고….남편은 이런 저를 보고 쓸데없는 일에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고 나무랍니다.아이들도 사소한 일을 가지고 달달 볶는다며 저를 피하려 들고요.그러면 저는 자존심이 상해서 신경질을 내지요.저도 남들처럼 좀 편안하게 즐기고 싶은데 그것이 안되는 저 자신에게 화가 나서 분노가 솟구칩니다.이런 성격 때문인지 주위엔 친구도 별로 없고 요샌 부쩍 외롭단 생각이 들어 우울합니다.
이런 성격 유형을 지닌 사람들은 자신 안의 기준이 너무 완벽하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결정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고민만 많을 뿐 결국 어떤 일도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또 이런 성격 유형의 사람들이 종교를 갖게 되면 소위 세척 강박증의 종교를 갖게 돼 ‘생명과 기쁨’의 종교를 생활하는 것이 아니라 ‘죄책감과 수치심’의 종교를 믿게 되는 경우가 많다.끊임없이 타인의 신앙생활에 관여하려 들고 목사님의 20분 설교를 1시간씩 평하려 한다.
왜 이런 성격 유형이 형성될까.많은 심리학자들은 어린 시절의 경험에서 그 이유를 찾는다.지나치게 엄격한 부모로부터 완벽과 청결을 강요받고 제재받으며 자란 사람들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성격장애이기 때문이다.완고하고 강박적인 부모의 훈육을 어린아이들은 자신의 내면 안에 쉽게 녹음시켜 그 소리에 따라 자신의 ‘삶의 지도’를 편집해 간다.
이렇게 어린 시절에 편집된 삶의 지도는 쉽게 개정되지 않고 그 사람이 일생을 살아가는 삶의 전략이 된다.이런 사람들의 치료에는 내부 깊이 새겨진 ‘낡은 지도’를 ‘새 지도’로 개정하도록 도와주는 방법이 효과적이다.자신과 타인을 좀더 느긋하게 바라보는 훈련과 자신이 세운 감옥으로부터 탈출하기,삶의 기쁨과 즐거움을 있는 그대로 즐길 수 있는 훈련 등이 필요하다.이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의 따뜻한 배려가 필수적이다.
이런 성격을 가진 사람들의 공통적 특성인 비난에 대한 두려움을 완화시켜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수용성’의 체험이기 때문이다.사랑의 체험만이 이러한 사람들의 깊고 두터운 완벽성의 외투와 자기 보호의 감옥에서 구원해낼 수 있다.“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는 바울의 말씀이 이러한 성격 유형을 지닌 사람들에게는 가장 필요한 치료의 말씀이라 믿는다.
정석환(연세대교수·목회상담학)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