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쑥티일기401】잉크 충전
프린트 할 일이 많다 보니 거의 2년에 한번씩은 프린터 기계를 새로 삽니다. 그동안에는 hp기종을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samsung을 한번 사 봤습니다. 사실 프린터 기계 가격은 별로 안 비싸요. 문제는 잉크토너 가격입니다. 정품 토너세트 세 번만 사면 프린터 본체 가격보다 더 나옵니다.ㅠㅠ
정품토너에는 잉크가 진짜 노루 오줌 만큼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몇 번만 뽑아버리면 잉크가 떨어집니다. 도대체 잉크통 속에 뭐가 들어있나 분해해 보니 잉크가 들어가는 부분은 3분의1도 안 되고 나머지 3분의 2는 텅 빈 공간으로 남겨져 있더군요. 이런 떠벌!
프린터 팔아서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잉크 토너를 팔아서 돈을 벌려는 수법인 것이지요. 그래서 그동안 잉크를 충전해서 쓰는 '대용량'이란 대용량은 다 사용해 봤습니다. 잉크대용량 공급장치를 사서 직접 프린트에 설치도 해 보았고, 설치된 것을 사서 써보기도 했는데, 언제나 만족스럽지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잘 작동되다가 어느 틈엔가 여기 저기에서 잉크가 줄줄 샙니다.
잉크를 충전할 때마다 손은 물론이고 책상이며 프린터 주변에 온통 잉크방울이 튀어서 알록달록 물이 듭니다. 제가 자주 가는 복사집과, 학원, 교회의 주보를 뽑는 프린터도 주변이 온통 잉크의 흔적이 가득합니다. 프린터를 자주 사용하는 다른 분들도 별로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가 중학교 다닐 때는 펜촉에 잉크를 찍어서 글씨를 썼습니다. 잉크병을 자주 엎질렀지요. 그래서 책이며 가방이며 도시락통까지 잉크 물이 들어 알록달록했었는데 어느 순간에 잉크가 사라져습니다. 프린터도 손에 잉크 안 묻히고 사용할 날이 올까요? 곧 오겠죠? ⓒ최용우 2013.7.29 월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