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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402】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날
올해 장마는 40일 장마로서 역대 가장 긴 장마라고 합니다. 장마철에는 몸도 끕적끕적하고, 습도가 높아 기분도 그저 그렇고, 일의 능률도 오르지 않고, 마치 병든 닭처럼 자꾸 의자에 앉아서 꾸벅꾸벅 조는 일이 많아집니다. 어디 시원한데 없나 찾아 보아도 대부분 후덥지근하고, 끈적끈적하여 나무 그늘아래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그나마 가장 낫습니다.
차라리 오늘처럼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그나마 조금 시원하는 합니다. 장마철에는 곰팡이들만 살판났습니다. 여기저기 곰팡이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빨리 쨍한 햇볕이 나야 이불도 내다 말리고, 눅눅한 옷가지들도 햇볕을 쬐여줄텐데요. 축축해진 제 마음도 햇볕이 필요합니다. 저는 지금 황금빛 햇살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파란 하늘을 보고 싶습니다.
ⓒ최용우 201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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