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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말씀묵상

깊은데로가서

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키소, 코소, 카소

1189장별 최용우............... 조회 수 2227 추천 수 0 2010.04.12 09: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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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신31장 
구분 : 장별묵상184 

 

탈무드는 사람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키소, 코소, 카소가 있다고 한다.
'키소'는 히브리어로 '돈주머니' 인데, 그가 가진 돈주머니로 그 사람을 평가할 수 있다. 그 사람이 돈을 어떻게 벌었는가? 어떻게 사용하였는가? 아무리 돈을 많이 번 사람이라도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벌었다면 그 사람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또한 아무리 돈을 많이 소유한 사람이라도 그 돈을 나누지 않고 쌓아 놓고만 있다면 그 사람은 가난뱅이이다.
'코소'는 히브리어로 '술잔'인데, 이는 향략을 의미한다. 그 사람이 무엇을 즐기는가? 무엇에 가치를 두고 살아가는가? 무엇에 마음을 두고 있는지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이 세상이 주는 재미와 즐거움의 끝은 허무함뿐이다. 영원한 기쁨은 오직 하늘나라를 소망할 때 얻을 수 있다.
'카소'는 히브리어로 '인내'인데, 그 사람이 무엇에 대해 오래 참는가? 얼마나 참는가? 그는 무엇을 얻기 위해서 노력하는가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이 세상에 유한한 것을 얻기 위해 오래 참는 자는 이 세상이 끝나는 날 후회밖에 남는 것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영원한 하늘나라를 얻기 위해 오래 참는 자에게는 찬란한 면류관이 기다리고 있으리라.
모세는 그의 파란만장한 120년 인생을 마치면서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조용히 되돌아 본다. 그리고 자신의 처지와 형편을 정확히 깨닫고 여호수아를 후계자로 세우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
한때 한국 교회에서 크게 이름을 떨쳤던 사람이 말년에 그거 다 까먹고 추한 모습으로 초라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보면 참 안타깝다. 젊었을 때의 총기와 판단력이 떨어진 것일까? 지혜로운 사람은 물러설 때를 아는 사람이다.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것보다 더 복된 삶이 없다.
작은딸이 아빠의 머리의 흰머리가 많다며 염색을 해준다. 나도 지나온 삶을 돌이켜 보고 앞으로 남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고민할 때가 된 것이다. 남은 나의 인생은 키소 코소 카소 어떤 기준으로 재도 흠이 없고 아름다운 그런 인생을 살고 싶다. ⓒ최용우 20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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