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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
성경본문 : | 신32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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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 장별묵상185 |
모세는 죽음 직전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노래로 만들어 가르친다. 노래는 반복해서 부를 수 있으며 쉽게 배울 수 있다. 그 노래는 이렇게 시작한다. "하늘이여 귀를 기울이라 내가 말하리라! 땅은 내 입의 말을 들을 지어다!"(1절)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막론하고 맹세를 할 때 '하늘과 땅'을 두고 맹세한다. 사람은 속일 수 있지만 하늘이나 땅을 속일 수 없기 때문이다.
1895년 이탈리아의 마르코니라는 발명가가 세계 최초로 공기 중에 있는 파장을 멀리 떨어진 곳에 전달하는 '전파'를 발견했다. 그 후로 우리는 하늘에 인공위성을 띄우고 전파를 발사해 통신을 한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파장을 통해 소리와 영상을 세계 어디든 순식간에 전달하는 것이다.
내가 하늘을 향하여 맹세한 그 소리가 저 하늘 어딘가에 파장으로 남아 있어서 우리의 후손 가운데 누군가가 그것을 찾아내는 기계를 발명할 것이다. 그러면 태초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이나 자연, 동물들의 소리까지도 모두 저 하늘에서 찾아낼 것이다. 하늘은 내가 한 말을 알고 있다.
어떤 사람이 살인을 저지르고 그 시체를 산 속 아무도 모르는 땅 속에 묻어버린다. 그런데도 그걸 찾아낸다. 헬기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자연 수명을 다하여 무덤에 묻힌 사람과 억울하게 죽은 시체가 묻힌 주변은 풀과 나무가 다르게 자란다고 한다. 땅이 그것을 증거하는 것이다. 가인이 아벨을 죽여 땅 속에 묻었을 때 땅이 그 입을 열어 '가인이 죽였다'고 핏소리를 냈다고 한다.(창4:10)
사람은 거짓으로 속일 수 있지만, 하늘과 땅은 절대로 속이지 않는다. 사람들은 계약서를 쓰고 도장까지 찍어 놓고도 거짓말을 한다. 그러나 하늘과 땅은 계약서도 없고 도장을 찍지도 않지만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전한다. 그래서 지금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들어 '모세의 노래'를 시작하면서 하늘과 땅에 대고 이 노래가 틀림이 없다는 증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최용우 201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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