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밀꽃필무렵 입구에 있는 두 아저씨 조각상
【쑥티일기414】메밀꽃필무렵
한 달에 한번 어머님 식사대접하기 이번 달은 여름휴가중인 아내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일찍 고향으로 출발하여 내려가면 고향에서 점심을 먹고 잠깐 쉬다가 다시 열심히 올라오면 집에서 저녁을 먹을 수 있습니다. 그냥 하루를 밥먹고 운전하면서 보내는 것이지요.^^
여름이라 입맛도 없고, 더워서 움직이기도 싫고... 어디 가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내심 시원한 계곡물에 발이라도 담글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한재 너머 담양 '메밀꽃필무렵'으로 갔습니다.
메밀꽃필무렵은 집에서 차로 10분 정도 가면 있는 근사한 야외 식당입니다. 다육이식물원, 조각공원, 겔러리까지 있어 항상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한방오리찜으로 점심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집에 와서 어머님이 "고기가 먹고 싶었는데 오늘 정말 맛있게 먹었다"고 하십니다.^^
시골 우리집 옆으로 큰 나무 아래 마을 모정이 있습니다. 동네분들이 여러명 모정에 드러누워 낮잠을 주무시네요. 더우니까 일할 엄두가 나지 않고 축축 늘어지니 에라 모르겠다 시원한 곳 찾아 드러누워 여름을 보냅니다. 어찌보면 자연에 순응하고 살아온 분들의 살아가는 지혜일수도 있습니다.
여기저기에서 매미는 가는 여름을 아쉬워하며 악다구니를 쓰고 있습니다. 매미에게는 짝을 찾는 사랑의 세레나데이겠지만, 짝 찾을 일이 없는 저에게는 데시벨이 너무 높은 소음일 뿐입니다. ⓒ최용우 2013.8.13 화
최신댓글